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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IB도입 쟁점 “평가혁신 위해” vs "실험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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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제주>, IB교육과정 도입 두고 제주도교육청과 전교조 공방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5일(목)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전교조 제주지부 문희현 초등지회장 & 제주도교육청 이강식 교육연구사


이석문 교육감이 IB교육과정을 제주 공교육에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전교조와 교육청 사이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바칼로레아’라고 불리는 IB교육과정은 이른바 ‘생각을 쓰는 시험’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의 학교교육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교사들의 많은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 또한 받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 시간은 전교조와 교육청을 차례대로 연결해서 서로의 입장 확인하구요. 도민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전교조 제주지부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문희현 초등지회장 전화로 나와 있는데요. 지회장님 안녕하세요?

◇ 류도성> 우선 국제바칼로레아, IB교육과정이 뭔가요?

◆ 문희현> 지금 방송을 듣고 계시는 도민들이나 또 교육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IB교육과정이란 말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교사들도 잘 모르거든요. 왜 그러냐면 IB교육과정이 생겨난 배경이요.

해외에 거주하는 글로벌전문가나 외교관 자녀들을 위한 국제학교에서 학교를 운영하기위해 만든 표준화된 국제교육과정이거든요.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0개의 국제학교와 경기외고 1개 반만 운영하고 있는 그런 교육과정입니다.


◇ 류도성> 그럼 평가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 문희현> 그 예로 IB고등학교과정인 IBDP를 보면요. 여기가 2년 동안 이수하는 교육과정인데 6개 교과하고 논술과제, 봉사활동 이런 걸 이수해야 IBDP를 취득할 수 있는데요. 이 교과의 세부적인 내용이나 운영계획은 IBO라는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됩니다. 그리고 평가는 교사가 평가하는 내부평가와 IBO가 주관하는 외부평가가 약 3대7 정도로 반영이 되구요.

그래서 기존의 IB연구자료에 의하면 IBDP의 국내 도입의 적용대상을 주로 성취수준이 높은 학생이나 재정자립도가 높은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그런 결과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 류도성>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IB교육과정이 낯선 단어이지만 이석문 교육감이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근데 논란이 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 문희현> 도교육청이 작년부터 IB교육과정을 초등학교, 중학교, 다혼디배움학교 중에서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서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었구요. 이게 언론에도 많이 공표가 됐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10월 24일 저희 전교조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토론회 자리를 가졌는데 여기에서 교육감께서 읍면지역 고등학교에 IB를 도입하겠다고 발표를 하셨어요.

그래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도교육청에서 어느 한 읍면지역 고등학교를 강제로 지정해서 이걸 운영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밀어붙이기식 사업진행방식이라고 생각하구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 류도성> 그래서 전교조가 입장을 발표하고 IB학교의 강제 도입을 비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나씩 짚어보죠.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 문희현> 그렇습니다. 이 IB를 주관하는 IBO라는 기관이 있는데, 거기에서 IB고등학교 과정의 한글 번역본을 만약에 허가하지 않는다면, 제주도교육청은 이 IBDP를 운영하기 어려울 겁니다. 현재 보통 IB학교는 영어로 수업을 하고 영어로 평가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 IBDP과정 자체가 수업내용이나 평가자체가 매우 수준이 높고 어렵습니다.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모든 공교육에 적용할 수 없고 또 적용해서도 안 된다고 보거든요. 각각의 학교라는 것은 그 학교 실정에 맞는 학교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어쨌든 IBO가 한글판을 허가하지 않으면 국제학교 수준에서만 이게 가능한 교육과정이라는 말씀이신거구요. 그러면서 대학입시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하셨더라구요?

◆ 문희현> 네, 예를 들면 읍면고등학교 1개반 20여명이 IB과정을 이수했다고 하면 그 학생들은 국내 대학에 진학할 때 실패할 수도 있고 그 IB과정을 밟은 3,4년의 그 시간이 허송세월이 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내 대학에서는 현재 IB학교 출신들만 인정하는 입시전형요강이 없어요.

그러니까 현재 대입에서는 재외국민하고 외국인특별전형에서만 IBDP인증 점수를 활용한다고 명시되어있거든요. 그래서 IB 성적 자체를 학생부에 기재한다거나 이렇게 할 수 없고 단지 수시전형에 있어서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류도성> 말씀하신대로 외교관 자녀 같은 재외국민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말씀이시고 또 지적한 부분이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과 문재인 정부의 고교정책과도 충돌한다고 했는데,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 문희현> 네, IBDP가 외국인학교나 국제학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요. 운영하는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이거든요. 이 IBDP인증학교 절차는 3단계가 있는데 처음에 신청하는 단계가 있구요. 그리고 2,3년 동안에 하는 IB후보학교라는 게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IB인증학교 완료단계가 있는데 각 단계마다 연회비 이런 비용을 IBO에 지불해야 되구요.

그리고 그 IBDP인증을 위해서는 인적, 물적, 재정적 재원을 충족해야 하는 IBO 기준이 있어요. 그 기준에 충족해야 되고 또 학생들이 평가를 받을 때, 평가비용이 듭니다.

예를 들면, 6개 과목을 평가하는데 등록비라는 게 있고 시험비가 있어서 한 번 시험을 보는데 한 100여 만 원 정도가 1인당 그 정도의 비용이 들고 매년 1,000만원이 넘는 연회비를 그 기관에 내고 그 다음에 또 이걸 운영하려면 교사들이 준비가 되어야 하잖아요. 워크숍 비용이나 컨설팅 비용 등 굉장히 여러 종류의 비용이 소요될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 류도성>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토익시험을 비싼 돈 주고 보듯이 그런 비용을 내고 시험을 봐야하고 그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거구요. 그럼 문재인 정부의 고교정책과는 어떻게 충돌하는 건가요?

◆ 문희현> 문재인 정부는 외고나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근데 이 IB학교가 된다면 일반고가 국제학교처럼 바뀌게 되어서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교육부나 서울시교육청이 이 IB교육과정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 교육청만 무리하게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이렇게 전교조가 비판하자 교육청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평가 혁신을 위해서 이 IB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것이고, 그리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오히려 읍면지역 고등학교부터 도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 문희현> 일단 평가혁신이라는 것은 도교육청이 해야 될 일인데 이것을 외부기관에 맡기는 꼴인 것 같구요. 그리고 계속 이야기 됐지만 현재 대입제도에서는 이 IB성적이 인정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읍면지역에 이게 도입되더라도 교육격차해소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류도성> 근데 지금도 정시 말고 수시로 가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대학을 갈 수 있다고도 교육청이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 문희현> 수시로는 갈 수 있죠. 수시전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굳이 비싼 예산을 들이면서 IB교육과정을 하고 그걸 가지고 대학을 가는 건 다른 것과 차별성이 없잖아요. 하나의 스펙정도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리고 제주도교육청에서만 강행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교육청은 정부에서 자율성을 줬기 때문에 시도해보는 것이라고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문희현> 시도교육청별로 할 수는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이게 전 국가적으로 되지 않았을 때 그리고 현재의 대입제도나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전반적인 변화 없이 했을 때 어떤 평가혁신나 이런 게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거거든요.


◇ 류도성> 교육청이 주장하는 평가혁신을 위해서는 IB교육과정 도입 말고는 다른 방안, 대안은 없을까요?

◆ 문희현> 지금 IB교육과정을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문제해결력이나 창의성이나 비판적인 사고능력 같은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교육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2015개정교육과정이 있는데 거기에서도 IB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교육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예를 들면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토론수업이나 이런 걸 강조하고 있고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도 지금 과정중심평가나 평가혁신을 위해서 교사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는 다혼디배움학교라는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수업의 혁신이나 평가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도교육청이 이 부분을 좀 더 확장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낌없이 하라는 것이구요.

그리고 도교육청이 제주도특별법 특례를 활용해서 교사에게 어떤 평가자율권이나 교과서 자유발행제나 또는 절대평가도입 같은 이런 제도개선에 더욱 힘썼으면 하는 게 저희들의 요구사항입니다.


◇ 류도성> 충분히 지금 정책이나 여건 속에서도 평가혁신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전교조 제주지부 문희현 초등지회장이었습니다.

네, 이렇게 전교조는 제주도교육청의 IB교육과정 도입을 두고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교육청을 직접 연결해서 IB교육과정 도입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학교혁신담당인 이강식 교육연구사 전화로 나와 있는데요. 연구사님 안녕하세요?

우선 IB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은 언제부터 고민하신 겁니까? 물론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이긴 했습니다만

◆ 이강식> 처음 고민의 시작은 2017년도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준비과정으로 지난해 9월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에 이와 관련된 연구용역예산을 편성해서 도의회의 심의를 받고 연구용역을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교원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지난해 11월 말에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을 준비하면서는 주제 자체를 ‘평가혁신으로 미래를 새롭게’라고 정하고서 관련된 IB교육프로그램과 관련해서 그런 내용으로 진행을 했고 그 때 약 700명 정도의 교원들이 참여해서 그런 내용들을 같이 이해하고 하는 자리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 류도성> 그럼 왜 IB교육과정이어야만 할까요?

◆ 이강식> 하필이면 꼭 IB교육과정인가 라고 하는 부분은 사실은 지금 2015개정교육과정이 크게 강조하는 부분이 역량중심이고 그 다음에 과정중심평가 그리고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교육청에서도 다양하게 교원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학교현장을 통해서 들은 바로는 수업의 변화까지는 어느 정도 일정한 수준까지는 갔는데 평가를 같이 연결시키기에는 너무나 어렵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니냐고 했고 저희들도 다른 시도의 상황 등을 살펴봤는데 특별하게 평가에서 어떤 새롭게 대안을 제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 사례는 어떨까 해서 살펴보는 과정에서 보니까 IB프로그램이 그래도 한 50년 동안 지속되어 오면서 체계적으로 어떤 평가 부분에서 신뢰성을 습득하고 있었구요.

그게 아주 체계적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고서 IB프로그램을 활용한다고 하면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원하는 바대로 수업의 변화가 평가까지 이어지는 그런 것으로 충분하게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관심을 가지고서 저희들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 류도성> 교육청은 평가 혁신을 위해 IB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전교조는 다르게 보는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 싶은데요.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왜 읍면지역 고등학교까지 IB도입을 추진하는 건가요?

◆ 이강식> 처음부터 그런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희들이 지난해 연구용역한 것도 내용을 보면 주로 나온 부분들이 IB고등학교 과정인 DP프로그램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 따른 평가는 어떤 식으로 되고 있는지 주 연구내용들은 그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2009년부터 교육과정 시기에 이미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이 IB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초중학교인 경우에는 사실 초중학교가 의무교육시기여서 일반적으로 교육과정에서 경직성 때문에 자유롭게 편성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우리 제주도인 경우에는 특별법을 활용한다고 하면 초중학교 과정에서도 어떤 운영의 한 모형으로써 충분히 활용할만한 어떤 지점이 있겠다고 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갔는데 그 부분을 조금은 이해하는 데에서 달랐던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IB교육과정 도입 협의 진행 모습(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 류도성> 그리고 전교조가 제기하는 문제점이 귀족학교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 국제바칼로레아기구가 한글판을 승낙해야 교육이 가능하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강식> 귀족학교라고 하면 최고의 상류층들이 고가의 교육비를 내면서 다니는 학교를 통상 귀족학교라고 표현하는데 실제로 국제학교인 경우에는 그런 표현이 맞을 수가 있겠지만 지금 저희들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일반 국립학교에다가 이 IB프로그램을 적용, 운영하는 겁니다.

근데 귀족학교인 경우에는 실제 거기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조직원 인건비나 건물유지보수비 이런 다양한 것들을 전부 다 학부모가 부담을 하기 때문에 사실은 수천만 원의 학비가 소요되는 게 맞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일반 공립학교에다가 그것을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귀족학교라고 하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들이 한국어판을 계속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지금 IBDP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언어가 영어, 불어, 스페인어 이 세 가지가 공식 언어입니다.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이 세 가지 언어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그것 때문에 교육감께서도 지난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서 IBO회장들하고 회담을 하면서 그것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을 하고 지금 IBO입장에서는 그런 요청을 받고서 내부적으로 계속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류도성> 아직 결정은 안 된 거고 만약에 한글판을 승낙하지 못 하겠다고 그러면 못하는 거네요?

◆ 이강식> 그렇죠.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지금 DP프로그램인 고등학교 단계 프로그램은 공식 언어로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한국어판이 안 된다고 하면 우리 공교육 내에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초중학교인 경우에는 이미 IB의 프로그램 운영의 큰 방향이 그 해당 국가의 언어를 존중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과정인 PYP라던가 중학교 과정인 MYP같은 경우는 그냥 지금 현재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활용해서 우리나라 말로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허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류도성> 앞서서 귀족학교 말씀하실 때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전교조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IB교육과정을 도입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비용을 왜 교육청 예산으로 충당하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강식> 어떤 교육정책이나 제도나 시행하는 데 있어서는 당연히 비용이 들어갑니다. 제주특별법에 따라서 제주형자율학교 운영할 때도 읍면지역 작은 학교에다가 그런 프로그램 운영하기 위해서 1년에 연간 2억 원씩을 지원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 해외취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학생 1인당 1,000만 원 이상이 되는 비용을 교육청이 감당을 하면서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거나 이런 부분도 있고 그 다음에 IB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실제 들어가는 비용들은 해당 학교에서 1년에 연간 등록비 비슷한 게 있습니다.

IBO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정보도 받아야 되고 그 다음에 IB에서 제공되고 있는 여러 가지 지원 내용들을 받으려고 하면 일정 정도의 연간 등록비가 있는데 그게 학기별로 약 1,000만 원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쨌든 우리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연수비가 주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연수비라는 것은 꼭 이 IB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교원의 전문성 함량을 위해서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국내연수든 또는 해외학교에 파견연수든 다양한 방법으로 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연수비 같은 경우는 별도의 지침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어쨌든 그런 비용은 지금도 제주형자율학교나 특성화고등학교에 지출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말씀이신데요.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하나만 더 질문을 드리면 대학입시과정에서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강식> 대학진학은 먼저 알아야 될 부분이 고등학교인 경우에는 초중학교와 달리 초중학교는 학구가 있어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그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입학하게 되는데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선택해서 가는 겁니다. ‘아, 저 학교를 가면 대학을 이렇게 가는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실제로 읍면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대입진학 상황을 보니까 대부분이 수시로 95%가 가고 소수의 한 5% 정도가 수능을 통한 정시로 대학진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시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수능이 전혀 필요 없는 전형이 있어서 중학생들이 고등학교 선택할 때 이 부분을 고려 많이 합니다.


◇ 류도성> 그러면 IB교육과정을 이수하고도 충분히 수시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 이강식> 지금도 IB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국내 대학을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연구사님 지금 시간이 다 돼서요. 물어볼 부분이 많은데 나중에 또 시간될 때 얘기 나눠보구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제주도교육청 이강식 교육연구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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