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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정기인사 "도청은 잔치집 행정시는 초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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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 제주본부 성명 "인사혁신 아닌 망신인사" 평가

제주도청 전경(자료사진)

 

제주도가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 제주본부가 '망신인사'라며 평가절하했다.

전공노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권한대행 김봉호)는 10일 논평을 발표하고 "이번 인사는 인사혁신을 무색하게 한 특색도, 기준도 없는 그저 그런 평작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사혁신이 아닌 인사망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제주도와 행정시간 1대1 교류원칙이 철저히 무너지고 행정시 권한 강화는 공염불에 그쳤다는 입장이다.

전공노 제주지역본부는 제주도청 인사에서는 수 백 명이 승진했지만 행정시의 핵심인력들은 도청으로 대거 이동했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가 ‘인사혁신’이라며 밀어붙인 공모직위 확대계획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2개의 공모직위의 경우 최종 합격자는 예산총괄팀장으로 자치행정팀장은 적격자 없음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전격자가 없는 자치행정팀장은 향후 개방형 직위로 앉히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닌지 의심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준비단이 5명 배치에 그치면서 용역 진행 사항을 꽁꽁 숨긴 채 밀실에서 진행되는 시설관리공단은 도민들에게 향후 엄청난 세금 부담을 짊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행정시의 경우 도청으로 6~7급 인력이 대거 흡수되면서 또 다시 9급 주무관들만 배치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서귀포시 총무팀장은 임기를 못 마치고 면사무소로 전보됐고, 체육진흥과장은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면서 공모직위에 임용되었는데 임기를 못 마치고 도청으로 전출됐다.

결국 양 행정시 인력 57명이 도청으로 전출되면서 행정시로의 전입은 절반수준인 29명에 불과해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도청의 인력은 6~7급이 대거 충원되고, 행정시는 또다시 9급 주무관들만 배치됐다.

전공노 제주지역본부는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인사시스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이번에 진행되는 단체협약 교섭에 인사제도 문제를 핵심 사항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민선7기 도민중심 인사혁신 기본계획'을 폐기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또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조가 추천한 인사 참여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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