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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청년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문화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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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진행에 강산에-솔가-요조-최상돈-양정원 출동

 

평범한 20대 청년이 제주환경을 지키자고 호소하는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문화제를 기획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 거주하는 청년 김민주(25)씨가 공연기획에까지 나서게 된 이유는 "이대로 두면 제주도가 망할 수 있겠다"는 조급함 때문이다.

오는 19일 오후 4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문화제는 토크쇼와 음악회로 마련됐다.

토크쇼 패널로는 이매진피스의 임영신대표, 제주생태문화여행을 이끌어 오고 있는 고제량씨,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인 박찬식교수 등이 함께 하고, 장하나 전 국회의원이 진행한다.

또 공연을 할 뮤지션은 ‘넌 할 수 있어’, ‘라구요’, ‘거꾸로 올라가는 연어들처럼’ 등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강산에, 청소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솔가씨,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말아요 그대’에서 좋은 노래로 사랑을 받았던 요조, ‘애기동백꽃’ 등 제주의 애환을 노래하는 최상돈씨, 제주사투리로 제주인들의 삶을 노래하는 양정원씨 등 쟁쟁한 가수들이 출동한다.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문화제를 기획안 김민주씨.

 

공연을 기획한 김민주씨는 “아름다운 섬 제주가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난개발로 고통받고 있는 와중에 우리 마을에 제2공항을 지으려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문화제를 기획했다"며 "제주의 숲들이 파헤쳐지고, 높은 빌딩들이 더 생겨나기 전에 현재의 제주의 아름다움을 잘 지켜내자는 취지로 토크쇼와 노래공연을 주요행사로 한 문화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제주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카페, 5성급 호텔, 즐비한 편의점이 아니라, 넓은 평야에 봉긋이 솟은 오름지대와 그 너머에 푸른 바다, 있는 그대로의 제주라는 이야기를 문화제에 담아내고 싶었다"며 "토론회도, 반대집회도 아닌 문화제를 기획한 건 사람들을 공감시키고 퍼뜨려 나가는 힘은 진심이 담긴 대화와 음악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제 개최비용은 시민들의 소액기부로 마련됐다. 전국의 공감과 걱정하는 마음을 모아 문화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700만원이 넘는 공연 기금을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모금 방식을 통해 모아냈다.

전국에서 130여명이 700여만원을 보내와 공연을 성사시킨 것이다.

공연에는 뮤지션들과 토론자들이 제주의 난개발을 막기 위한 취지에 흔쾌히 동의하고 교통비 정도의 터무니없이 적은 출연료에도 함께 해 주었기에 가능했다.

토크쇼 패널로 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는 제주 생태문화여행의 고제량씨는 “도민들이 앞으로 벌어질 문제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준비하고, 결정과정에 참여해야만 건강하게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현재 도민들에게 알려지는 정보량과 소통창구가 없는 것이 큰 문제다”고 강조했다.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큰 파동을 일으키듯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시민문화제가 큰 울림이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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