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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지정면세점 공항이전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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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시사매거진 제주> 신년대담 "앉아서 내국인 제주오는 시대 끝나"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1월 14일(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


시사매거진 제주 이 시간 기해년 새해를 맞아서 신년대담을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을 초대했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 류도성> 도민들에게 새해 인사 먼저 해주시죠.

◆ 박홍배>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관광공사 사장 박홍배입니다. 2019년 기해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도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제주관광 산업의 진흥과 우리공사의 발전을 위한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류도성> 지난해는 제주관광산업이 참 힘든 한 해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있다면 어떤 말씀하고 싶으십니까?

◆ 박홍배> 지속되는 중국의 한한령에 이어 지난해 7월부터는 내국인 관광객 또한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양적으로는 전년도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8년 1,433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2017년 1,475만 명에 비해 약 42만 명의 관광객이 줄었는데요.

비록 관광객 수는 줄었지만, 우리공사는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두고 체류일수와 1인당 지출비용 등 질적 지표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일 수는 전년 대비 0.46일 증가한 4.78일을 기록했구요. 같은 기간 1인당 지출비용 역시 148.3달러가 증가한 1,362.2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접근성을 개선하고 시장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는데요. 항공사와 직항도시 여행업계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직항노선이 신규 취항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 인접국가와 제주를 연결하는 전세기도 2017년 대비 7편이 증가했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공사는 제주 방문 일본인 관광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전개하면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일본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SNS마케팅과 온라인 프로모션의 강화, 여행사 공동 상품 개발 등의 노력을 펼친 결과, 지난해 제주 방문 일본인 관광객은 2017년보다 무려 60% 늘어난 8만 8천여 명이 입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제주와 일본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직항로가 5년 만에 운항을 재개했구요. 나고야 전세기를 역시 유치하면서 제주 방문 일본인 관광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공사는 해외관광 시장별로 선호하는 콘텐츠를 활용해 제주관광 설명회를 확대하고, 온라인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강화했습니다. 이는 곧 2018년 제주 방문 외국인 개별관광객 비율이 전년 대비 5.4%포인트가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전개했습니다.

월별 제주의 새로운 여행콘텐츠를 선보이는 ‘제주관광 10선’은 내국인을 중심으로 한 개별관광객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즐길 거리와 핫플레이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줌으로써 제주 여행의 만족을 높여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공사는 섬 속의 섬 ‘추자도와 마라도의 계절별 추천 관광 10선’, ‘컬러풀 구좌’, ‘요리보고 조리보고’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테마 여행 정보를 내국인들에게 제공해 제주 여행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앞으로도 우리공사는 제주관광 산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서 항상 지켜봐주시고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류도성> 오버투어리즘과 환경자원총량제 등이 언급되면서 최근에는 관광객 총량제 검토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관광산업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들은 어떻게 타개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 박홍배> 맞습니다. 요즘 제주사회에서는 오버투어리즘, 말씀하신 환경자원총량제처럼 적정 수용수준을 요구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화두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오버투어리즘은 관광객의 증가, 인프라의 부족현상 그리고 지역주민의 불편, 관광수지 등 복합적인 함수관계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속적인 이주열풍에 따른 이주민의 증가와 관광객의 증가가 각종 인프라의 총량적 한계를 넘어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절대적 판단기준을 통해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봅니다. 가령, 홍콩이나 싱가포르, 방콕 등은 제주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의 유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 하수 등 물리적 인프라의 문제가 불거지거나 오버투어리즘과 같은 사회적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제주 모습은 여느 관광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제주가 안고 있는 모습은 단편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사회의 여러 단면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유럽과 같이 과잉관광을 겪는 해외 관광지의 경우, 관광객 증가로 인한 생활불편, 부동산과 물가 급등 등으로 지역주민의 유출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는 관광객의 증가가 경제활성화로 이어지고 이는 상주인구 증가, 즉 이주민 열풍으로 이어진바 있습니다. 즉 현재의 문제는 상주인구와 관광객 등 양 측면에서 동시에 진단되고 대응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관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이 관광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해할 것이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주관광이 성장하면서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단계라 생각합니다. 즉 지금의 현상은 제주관광이 나아갈 길, 미래 제주관광을 준비하라는 신호이고 제주는 이를 위해 양적성장과 질적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절실할 때라 판단합니다.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적절한 조화와 배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인프라의 확장은 ‘제주 미래비전 계획’에 따라 이미 도에서 분야별 계획이 수립되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환경자원 총량관리시스템의 제도화, 렌터카 총량제 등 대안적 장치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공사 임직원들은 지역민과 관광객이 공존, 그리고 상생할 수 있는 제주관광 환경을 위해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관광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며, 제주관광 콘텐츠의 보완과 지역주민의 환대분위기 조성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의 결실이 ‘지속가능한 제주 미래관광’의 모습으로 다가서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관광의 수용력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류도성> 관광은 제주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핵심 산업입니다. 제주관광 산업을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중국 관광객이 줄고 내국인 관광객마저 감소하면서 관광업계 타격이 큰 게 사실입니다.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 박홍배> 관광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만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유무형의 관광 상품 개발은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당 목적지에서의 음식, 문화, 독특한 체험 등이 각광을 받듯이 제주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되는 차별화된 지역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공사는 올해 역시 제주다움의 차별화된 지역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확산시킴으로써 제주관광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월별 제주의 새로운 여행콘텐츠를 선보이는 ‘제주관광 10선’과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읍면 농촌지역의 계절별 여행 스팟, 음식, 문화 등 새로운 매력물을 확대 발굴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역자원을 해당 지역주민과 함께 상품화하고 홍보해 나가는 지역관광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생태관광 에코파티’, 제주의 섬 속의 섬 여행 프로그램인 추자탐험 10선, 마라 감성 여행 등이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새로운 관광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는 웰니스 관광 상품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공사는 제주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문화 공연 콘텐츠를 기획하겠습니다. 특히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문화 예술 공연과 제주의 지역축제, 제주국제사이클링 페스티벌, 윈터페스티벌 등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시장의 경우에는 증가하고 있는 개별 관광객과 20~30대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더욱이 제주를 연결하는 직항노선 도시들을 대상으로 관광업계와의 공동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한편,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제주관광 시장 다변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관광 유관기관 간 TF를 통해 제주관광 현안에 대한 논의를 확대해 나가고,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제주관광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류도성>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지정면세점의 공항 이전은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 박홍배>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 중 국내선을 통해 제주를 출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정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특별법 및 관련법령에 의해 우리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제주도내 공항만 및 ICC에서 지정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행법상 우리공사와 JDC 중 어느 기관이 어떤 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할지는 법령이 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JDC가 2002년부터 지정면세점을 공항만에서 운영했고, 우리공사는 JDC와 제주도와의 업무협약에 의해 2009년부터 ICC에서 지정면세점을 운영해오고 있는데요.

문재인 정부 들어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이 국정핵심과제로 추진되고 있어 우리공사는 그 어느 때보다 지정면세점의 공항 이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중앙정부에 공항으로의 이전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후 이 부분은 JDC와 본격적으로 협의를 추진할 계획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류도성> 제주도 관광국과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의 역할을 놓고 아직도 혼선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제주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기관이 어떤 부분을 주력해서 끌고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홍배> 제주는 타 지역보다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곳입니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며, 세계의 보물섬으로 불릴 만큼 자연유산이 풍부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내 관광업계와 관광 유관기관 모두는 그동안 제주의 관광산업을 육성시키고 홍보하기 위해서 각자의 역할에 맞게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비록 그 과정 중에서 관광 유관기관 간 역할에 대해 많은 제기가 있었습니다만,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고 각 기관별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도록 제주도를 중심으로 공사와 협회가 머리를 맞댄다면 현존하는 제주관광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이는 관광 유관기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금년에는 상호간 업무협의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각 기관의 최대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을 중심으로 더욱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제공하고 있는 월별 제주관광 10선(사진=자료사진)

 



◇ 류도성>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는 전국의 모든 지방 공기업 가운데, 고객 만족도 1위를 차지했는데요. 고객만족도 평가가 좋은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박홍배> 제주관광공사는 매년 고객 서비스가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기 위해 고객 의견 수렴 채널을 다각화하고, 사업에 지역주민과 관광업계의 참여를 확대시켜 왔습니다. 특히 관광 진흥 4개 분야로 구성된 ‘고객의소리위원회’를 통해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다양한 고객의 제안을 직접 사업에 반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등 매년 고객만족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속적인 면세점 서비스 품질 및 쇼핑 환경 개선 노력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는데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우리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5년부터 2년 연속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고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의 경우 전국 358개 지방공기업에서 1위에 선정되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 류도성> 신년사에서는 올 한해 주력해야 할 사업들을 강조하셨던데 어떤 내용들입니까?

◆ 박홍배>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금년에도 우리 제주관광공사 임직원 모두는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도민 행복지수를 보다 더 높일 수 있도록 뚜렷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그 첫 걸음으로 올해 우리 제주관광공사는, 지역기반의 관광 가치 확대에 앞장서겠습니다. 주민주도의 지역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지역관광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관광의 파급 효과가 도내 전 지역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우리 공사는 질적 성장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제주를 지속가능한 휴양관광지로 만들어 가는 데 경주하겠습니다. 특히 해외 거점 시장에 대한 중점 관리를 비롯한 특화된 관광분야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관광 시대를 맞아 제주관광을 스마트관광 메카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공사는 각 국가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개별관광객에 대한 관광 서비스 인프라 및 글로벌 수용태세 개선에 만전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창립 10주년이 넘은 지방공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관광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올해 가장 핵심적인 중점 과제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이처럼 제주관광공사는 올 한해 제주관광 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도민 여러분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힘찬 성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그 기대에 반드시 부응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류도성> 앞서서 말씀하신 것 중에 제주관광공사가 특히 지난해 주민주도의 지역관광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어떤 성과가 있었고, 올해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십니까?

◆ 박홍배> 우리공사는 관광을 통한 도민복리 증진과 실제 관광의 효과가 도민들의 소득창출로 이뤄지는 ‘도민 주도의 지역 관광’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때문에 제주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각 마을별 특색 있는 관광 자원, 문화 등을 결합시킨 지역기반의 관광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공사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생태관광 프로그램과 농어촌 체험 상품들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생태자원을 활용한 트레킹, 주민 해설, 생태 체험 프로그램, 로컬푸드와 지역 문화공연 등이 결합된 ‘에코파티’는 도민 및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다양한 부속 섬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중 추자도와 마라도는 제주의 시작과 끝이라 불릴 만큼 매력적인 섬입니다. 우리공사는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과 가치를 발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공사에서는 마을활동가 역할을 하는 ‘삼춘PD’를 중심으로 사람 중심의 지원 체계를 마련하여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농촌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춘PD들은 현재 제주의 읍면 농촌지역에 투입되어 다양한 관광매력을 발굴하는 지역혁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사의 노력은 결국 관광객 입장에서 여러 마을의 특색과 다양한 매력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제주형 농촌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주의 지역관광이 빛을 보기 위해선 우리공사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결국 지역관광의 주체인 지역주민과 지자체, 그리고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공사는 지난해 도내 지역관광을 담당하고 있는 공공기관, 민간협회 등과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간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협업 체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기존에 각각의 사업 추진에 임하던 기관들이 제주의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뜻으로 모인만큼, 우리공사는 금년에 네트워크 체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고 그 효과가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처럼 우리공사는 올해도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관광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그 결실과 혜택이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류도성> 지난해는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고 국내 관광객 수도 줄면서 관광공사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어떤 기대를 갖고 있습니까?

◆ 박홍배> 지난해 역시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금지 조치로 저희만이 아닌 모든 도내 관광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점차 중국 내 개별여행객의 증가와 수요 확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직항 항공편을 이용한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점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직항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약 60만 명에 이르면서 전년 동기대비 253%나 증가한바 있습니다. 더욱이 2017년 동계기간 제주와 중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이 7개 노선, 주 47편이 운항된 것에 비해 2018년 동계기간에는 14개 노선, 주 104편 운항으로 2배나 늘어나면서 중단됐던 노선이 서서히 복항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와 칭다오, 제주와 산터우 등 신규노선 취항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구요. 경유노선을 이용한 관광객의 제주 방문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중국인들의 제주 여행이 지난해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현지 분위기 역시 한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한중 관계도 점차 유연해짐에 따라 방한관광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1,310만 명이 제주를 찾으면서 2017년 1,352만 명에 비해 약 42만 명이 감소한바 있습니다. 이는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편의 공급석 감소와 선령기준 강화에 따른 뱃길 운항 중단 등 접근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비용항공사마다 경쟁적으로 국제선 취항에 나서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도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경우에도 북한관광 재개 가능성에 따른 내국인 관광객의 유출이 우려되면서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은데요. 그래도 최근 제주와 타 지역을 연결하는 뱃길이 재개하고 있고 제주행 항공편 탑승률도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는 많은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주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봅니다.

결국, 이제는 ‘앉아 있어도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로 찾아오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우리공사 역시 항상 위기감을 느끼면서 올해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특화된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류도성> 사업다변화는 물론이고 연구활동과 해외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어떤 성과가 있었고, 올해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십니까?

◆ 박홍배> 우리공사에서는 제주지역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 자료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연령, 성별, 이용지역, 산업별 구분 등에 따른 도민, 내국인, 외국인의 제주지역 신용카드 이용금액 추계자료를 월간 집계형으로 수집하여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방문 관광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했고, 신용카드 이용지역을 세분화해 제주 관광산업이 읍면지역으로 확산되는 패턴을 확인했습니다. 이 분석 내용들은 ‘제주 관광 이슈포커스’를 통해서 발표됐고, 민간, 공공,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 공유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 관광 이슈, 제주여행 트렌드, 제주관심도에 대한 분석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이러한 자료를 심도 있게 분석한 후 공개해 공사뿐만 아니라 관광업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2019년에도 우리 공사는 제주지역 신용카드 매출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제주방문 관광객의 이동패턴 분석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우리 공사는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산학연 전문가 및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해외 교류와 관련해서 우리 공사는 섬관광정책 포럼인 ITOP 포럼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ITOP포럼은 1997년 제주, 오키나와(일본), 발리(인도네시아), 하이난(중국)의 4개 섬 지역으로 시작해, 현재 세부(필리핀), 푸켓(태국), 남부주(스리랑카), 페낭(말레이시아), 하와이(미국), 잔지바르(탄자니아)의 10개 섬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모두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지요.

ITOP포럼은 매년 회원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되고 있고 2019년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제23회 ITOP포럼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우리공사는 UN산하 연수기구인 유니타르(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ITOP 회원지역의 관광인력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회원지역의 관광 진흥을 위한 관광 정책과 문화관광에 대한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회원지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세대 관광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2019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주포럼과 연계해 국제정책세미나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2017년 시작해 올해로 3년차를 맞는 국제정책세미나에서는 ITOP 회원지역의 우수관광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이슈를 발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상호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2019년에는 공정관광 국제포럼을 개최해 제주의 지속가능한 관광의 방향성을 ‘공정관광’으로 두고 세계적인 정책 트렌드와 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 류도성>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해주시죠.

◆ 박홍배> 기해년 황금돼지의 올 한해, 제주도민 모두가 번성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 실현을 도민 여러분의 엄중한 명령으로 여기고, 이를 차분히 실천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공사에서는 올해 고객만족, 제주다움, 창의와 혁신, 도전과 책임 등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청정과 공존의 제주 매력을 창조하는 글로벌 공기업’의 비전을 실현하고, 이로써 도민사회가 한층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늘 도민 여러분과 함께 제주다움을 지향함으로써 더 행복하고 더 아름다운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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