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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주민 1096명 "제주 송악산 뉴오션타운 전면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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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개발 반대 대책위원회 25일 기자회견

기자회견 모습. (사진=고상현 기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서귀포 송악산 일대에 조성되는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주민들이 사업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송악산개발 반대 대책위원회는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름다운 환경을 만대에 물려줄 우리의 의무를 코앞의 개발이익에 저버리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중국 자본인 신해원이 서귀포 송악산 일대 19만여 ㎡ 부지에 470실 규모의 호텔, 문화쉼터, 캠핑시설, 사업시설 등을 짓는 계획이다.

현재 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도의회 통과 뒤 도지사가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하게 되면 공사가 본격 진행된다.

반대대책위는 "송악산 일대는 제주에서 해안도로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경관지"라며 "사업이 추진되면 공공이 누려야 할 경관자원이 사유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사업 조성계획을 보면 높은 고도와 경관을 차단하는 형태의 건물들이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각각 송악산과 셋알오름 양쪽으로 밀집돼 있다.

또 반대대책위는 개발사업으로 인한 환경 훼손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들은 "송악산과 셋알오름의 연약한 화산지질에 대한 매우 깊은 심도의 터파기 공사로 오름의 원형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성지 인근의 일오동굴과 셋알오름 진지동굴 등 근대사의 비극의 현장이자 귀중한 역사유산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이미 하수용량이 포화상태인 해당 지역에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으로 처리 불능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사업 예정지인 대정읍의 경우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로 이미 하수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이 추진된다면 지금의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용량을 뛰어넘게 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대량의 하수가 대정지역의 바다로 유입되게 되고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해양생태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는 "제주도의회에서는 제주도가 제출한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부동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반대대책위는 개발을 반대하는 내용의 대정읍 주민 1096명의 서명안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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