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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꿈을 함께] ‘제주 배송 불가?’…“물류는 기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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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소셜벤처 지원사업' 함께한 <제주박스> 이현경 대표 인터뷰
JDC 낭그늘 사회적경제 소셜벤처 지원 사업 선정 후 가능
MYSC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팅 기관에서 멘토링
가구 전자제품 식품 등 배송 불가 제품 모아 배송하는 대행 서비스
도민 기업인 불만 ‘물류’…화물차 유휴공간 30% 활용 배송

(사진=제주박스 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8월 15일(목) 오후 5시 4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박스 이현경 대표

JDC와 제주CBS가 함께하는 공동 기획입니다. 기업의 지역공헌사업으로 지역의 꿈을 함께 이뤄보자는 <제주의 꿈을="" 함께="">시간인데요. 오늘은 JDC의 사회적경제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함께했던 제주박스의 이현경 대표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셨는데요. 대표님 안녕하세요?

◇ 류도성> 우선 대표님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시면?

◆ 이현경> 안녕하세요. 제주박스 대표 이현경입니다. 저는 현재 제주 배송 불가 제품의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물류 스타트업 “제주박스”를 운영 중입니다.

◇ 류도성> 사회적 기업인가요?

◆ 이현경> 제주박스는 사회적 기업이라기보다는 좀 더 넓은 의미로 소셜 벤처입니다. 소셜벤처란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기업입니다.

◇ 류도성>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하셨는데요. 제주로 배송이 불가능한 부분을 어떻게 배송해준다는 말씀인가요?

◆ 이현경> 간단하게 경기도에 있는 허브에 제주 배송 불가 제품을 모아서 화물차의 유휴공간을 활용해서 배송하는 시스템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 드리자면, 기존에 제주로 운행하는 화물차의 30%가 항상 비어있는 채로 운행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이 30%의 공간에 배송불가 제품을 적재해서 배송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제주박스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허브에 배송 불가 제품을 모으고, 허브에 도착하는 화물차의 유휴공간에 적재해서 제주로 보내고 있습니다.

◇ 류도성> 도민이라면 한 번쯤은 아쉬움을 가졌던 부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분명 제주배송이 어려운 이유가 있었을 텐데요.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요?

◆ 이현경> 제주도는 가구, 전자제품, 식품 등 여러 배송불가 제품이 많을 뿐만 아니라, 느린 배송, 추가 배송비 등 여러 물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도 도민으로서 평소 아쉬움을 많이 느껴왔는데요. 제주 배송이 어려운 이유는 제주는 배를 타고 들어오기 때문에 배송비가 굉장히 많이 들고, 파손이나 변질 우려도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육지에 비해 주문량도 적기 때문에, 온라인 사업자들은 제주 배송을 포기하거나, 아예 비싼 배송비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제주박스는 이 문제를 물류 허브와 화물차의 유휴공간을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매일 시간대별로 운행하는 화물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시성이 높구요.

이미 70% 이상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화물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물량을 모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 없으므로 빠른 배송이 가능합니다. 안성에 도착한 당일 출발, 익일 제주 도착이 가능합니다.

제주박스 이현경 대표

 



◇ 류도성> 그럼 도민들이 제주박스로 배송문의를 하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구매과정에서 다른 절차가 필요한가요?

◆ 이현경> 일단 제주박스 홈페이지로 견적 문의를 주시면 저희가 문자로 배송비를 알려드립니다. 배송비를 확인하시고 바로 제주박스 경기도 안성 센터로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주문만 하시면, 상품이 안성에 도착한 뒤부터 제주까지 저희가 모두 담당해서 진행해드립니다. 가구뿐만 아니라, 대형 TV, 식품, 그리고 특수화물까지 제주박스는 제주배송이 어려운 제품을 모두 배송해드리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런데 대표님은 어떻게 이 사업을 하실 생각을 하셨어요?

◆ 이현경> 사실 저도 도민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제주에 배송 안 되는 것들이 왜 이렇게 많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과 대학원을 서울에서 다니다가 제주에 내려올 일이 자주 있었는데, 여전히 인터넷으로 가구를 살 수 없었고, 홈쇼핑에서 식품을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그래서 오랫동안 지역 사회도, 기업도 해결하지 않는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휴학하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 류도성> 제주에서는 언제나 물류에 대한 고민이 많잖습니까? 지역사회나 지역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 이현경> 저는 사업상 고객인 도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아이가 태어나서 마음에 드는 아기용 서랍장을 인터넷에서 주문하고 싶어 하는 주부 고객부터, 제주에서 제조업을 하는 사장님들까지 배송비, 물류비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업인들께서 물류비 때문에 제주에서 사업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물류는 기본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물류기본계획에서도 지리적 위치의 차이로 인하여 생활지원형 물류서비스에 있어 차별을 받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도 나와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항상 고민이 많지만, 계속 해결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주박스는 화물차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허브를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배송 불가 품목을 배송할 수 있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며,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게 제주박스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결국에는 제주도 전제의 물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박스 배송 모델을 통해 물류 서비스의 지역적인 격차를 해소할 수 있고, 도민들의 물류 기본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 류도성> 그런데 사회적경제 소셜벤처사업을 JDC와 함께하셨는데요. 어떤 도움을 받은 겁니까?

◆ 이현경> 작년 JDC 낭그늘이라는 소셜벤처 지원 사업에 지원했구요. 첫 12팀 중에 8팀으로 뽑히고, 그 중 4팀으로 최종 선발됐습니다. 12팀으로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JDC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프로젝트 가설 검증, 사업화를 진행했구요.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MYSC라는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팅 기관을 통해서 멘토링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 제주박스가 계속해서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류도성> 소셜벤처기업의 입장에서 공기업의 지역공헌사업이 어떤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세요?

◆ 이현경>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에서 소셜벤처와 공기업의 지역공헌사업이 뜻을 같이 하는 것 같구요. 그런 의미에서 서로 핏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소셜벤처는 사업을 열심히 하면 되고, 공기업은 그 기업을 지지해주고 지원해주면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기업으로 하여금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제주박스의 경기도 물류 허브 모습(사진=제주박스 제공)

 



◇ 류도성> 기업의 사회공헌이 지역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을까요?

◆ 이현경> 아까도 비슷한 말씀드린 것 같은데, 스타트업의 장점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있는데요. 이런 스타트업들 중에서 소셜벤처 즉, 사회적 문제를 활발히 해결하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지역사회는 한 단계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JDC 낭그늘이 더 많은 소셜벤처를 발굴해서 지원한다면, 제주 사회는 더 활기가 생기고 좋아질 것 같습니다.

◇ 류도성> 마지막으로 더 하실 말씀은?

◆ 이현경> 제주박스는 제주 배송불가, 배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스타트업입니다. 앞으로도 제주의 여러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류도성> <제주의 꿈을="" 함께="">, 오늘은 사회적경제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함께했던 제주박스의 이현경 대표와 함께했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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