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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아지는 '원희룡'…손학규 제주찾아 뜨거운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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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지도부 제주찾아 원희룡 지사와 정책협의회
손학규 대표 "원희룡 아끼고 존경하는 후배...큰 역할 해야"
문병호 최고위원 "여의도로 돌아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달라"
원희룡 제주지사 특별한 언급없이 확대해석 경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정책협의회차 제주도청을 찾아 원희룡 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손학규 대표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정책협의회차 제주도를 찾아 원희룡 지사에게 여의도에서 큰 역할을 해달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병호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대동한 채 16일 제주도청을 찾아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원희룡 지사 등 제주도청 고위공무원들과 마주한 손 대표는 제주도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것으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손 대표는 "내 어머니가 제주 양씨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큰형이 가장 역할을 했는데 바로 큰형수가 제주도 분이다"며 "사실 나도 제주 사람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원 지사는 내가 아끼고 존경하는 후배"라고 원 지사를 추켜 세운 뒤 "(5년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 지사가 '당에서 제주지사로 출마하라는데 걱정'이라며 조언을 구했다"고 회고했다.

손 대표는 이에 "원 지사가 촉망받는 차세대 대표주자로, 제주도정을 경험하는게 추후 국정 경험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했는데 벌써 재선이 됐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16일 정책협의회차 제주도청을 찾아 원희룡 지사 등 제주도 공무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손 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제주도가 별도로 마련한 8.15 광복절 경축식에서 원 지사가 '사사로운 이해관계와 이념, 진영을 넘어서서 평화 제주를 위해 하나가 되자'고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대화합의 정신을 실천하고 대한민국이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원희룡 제주지사가 큰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이나 호남신당, 중도신당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가 원 지사에게 사실상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정책협의회에 함께 참석한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좀 더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문 최고위원은 "경제위기, 외교위기 상황에서 원 지사가 제주를 벗어나 중앙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제주 행정을 잘하고 있지만 여의도에서 나라를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자유한국당에 대한 회의론이 대세가 되고 있는 이때 중도와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분들의 몸값이 크게 치솟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를 향한 구애도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정책협의회차 제주도청을 찾아 원희룡 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문 최고위원은 이어 "원 지사가 여의도로 돌아와 나라를 위해 더 큰 도전에 나서는 것을 70만 제주도민들도 기꺼이 수긍하고 인정해 줄 것"이라며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바른미래당의 적극적인 구애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특별한 언급없이 제주현안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당부했고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적극적인 역할에 감사를 표시했다.

특히 원 지사는 "이날 정책협의회가 정치적 복선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른미래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정책협의회를 하자며 먼저 제안하고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건 바른미래당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와의 정책협의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제주특별자치도 제도개선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과 4.3 희생자 배보상 등을 담은 4.3특별법 개정, 제주 제2공항 건설, 한일어업협정 타결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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