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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평균성적 제주학생 10년간 최상위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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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 수학 영역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자료사진)

 

제주지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 표준점수 평균이 10년간 상위권을 보이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제주지역 교육계는 제주 특성상 고입 단계부터 일반고 진학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고 최근에는 읍면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수능 수시를 통한 대입 기회 확대가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지난해(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제주지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 수학 영역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2010학년도부터 발표한 지역별 수능성적분석 결과 이후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수능 2개 영역 전국 1위…8,9등급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발표한 ‘2019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일반고 학생들(특성화고는 제외)은 표준점수 평균에서 수능 2개 영역(국어, 수학 가, 수학 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제주는 수학 가와 수학 나에서 학교 간 표준 점수 평균의 차이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작았고, 국어는 2번째로 가장 작았다.

영어 영역이 재작년부터 절대평가로 시행되면서 영어영역과 선택과목이 많은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표준점수 평균 발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1,2등급 비율에서도 국어 3위, 수학 가형, 수학 나형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수학 가형은 1,2등급 비율이 11.8%, 수학 나형은 11.4%로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면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8,9등급 비율이 낮은 순위에서도 국어와 수학 나형은 2위, 수학 가형은 1위로 하위등급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모든 과목에서 8・9등급 학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진학부터 경쟁 치열…읍면 일반고 대학 진학 기회 향상

이처럼 최상위와 최하위 성적 분포가 적고 중상위층 성적이 고르게 분포하는 이유는 뭘까?

제주지역 특성상 중학교 때부터 일반고 진학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것이 사실이다. 일반고 진학 경쟁이 치열하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018년부터 내신 성적만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고입 제도를 개선했다.

고입 시험이 폐지되면서 학업 성적 하락을 우려하는 지역 사회 분위기도 있었지만 중학교 내신만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제도 역시 일반고 지역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고입 진학부터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이처럼 높다보니 제주지역 중등교사들 또한 학생들의 대한 학업 열의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이에 대해 제주도 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경쟁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최근에는 읍면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성적이 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능 평균 점수가 높은 이유를 다르게 찾았다.

시내 일반고 뿐만 아니라 읍면지역 일반고 학생들에 대한 대입 지원 정책이 차별적으로 강화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제주도교육청은 읍면지역 일반고만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찾아가는 대입 진학 방문 상담 컨설팅을 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나 “지원 정책도 남다르지만 읍면지역 일반고 교사들의 열의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직무연수를 하면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참여도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결국 제주도 읍면지역 일반고 학생들이 다양한 대입 수시전형으로 수도권 상위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학부모 사이에서는 시내 일반고 진학 포기에 대한 패배감보다는 읍면지역 일반고 진학이 오히려 원하는 대학 진학에 더 좋은 기회가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 지도에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대입 준비를 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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