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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꿈을 함께] “힘들 때 손 내밀어준 제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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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지원 프로그램 참여한 최은서 씨>
한국 남편-중국 아내 다문화가정
문화적 차이로 힘든 부분 많아
임신하고 출산 후 육아, 남편과의 관계까지 다양한 도움 받아

최은서 씨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5일(목) 오후 5시 4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최은서 씨

JDC와 제주CBS가 함께하는 공동기획입니다. 기업의 지역공헌사업으로 지역의 꿈을 함께 이뤄보자는 <제주의 꿈을="" 함께=""> 시간인데요. 오늘은 다문화가족지원 프로그램에 함께하셨던 최은서 씨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류도성>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실까요?

◆ 최은서> 저는 다문화가족지원 프로그램에 함께했던 중국에서 온 최은서입니다.

◇ 류도성> 중국에서 오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제주로 이주해서 다문화가정을 이루신거잖아요. 본인의 사례를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해서 제주에서 가정을 꾸리게 되신 건가요?

◆ 최은서> 저는 제주에 남편 직장 때문에 제주로 이주했습니다.

◇ 류도성> 남편 분은 한국인인가요?

◆ 최은서> 네, 맞습니다. 원래 서울에서 직장을 다녔는데 제주도 쪽으로 직장 옮기면서 가족들 모두 제주로 오게 됐어요.

◇ 류도성> 남편 분이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셨는데 제주로 이직을 하면서 가족 모두가 제주로 오신 케이스라는 말씀인데요. 남편 분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 최은서> 대학교 도서관에서 남편은 승진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구요. 저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면서 자주 마주치다가 만나게 됐습니다.

(사진=JDC제공)

 



◇ 류도성> 그렇군요. 근데 어떻게 중국에서 한국까지 오셨어요?

◆ 최은서> 사실 저는 한국 핏줄을 가지고 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한국 사람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중국에서 태어났구요. 유치원 다닐 때는 한국말을 많이 알았어요. 근데 나중에 중국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말을 다 잊어버렸어요.

그냥 중국 사람하고 똑같아요. 지금도 문화적으로 중국에 더 가깝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많이 걱정하셨죠. 그래서 한국에 한 번 가보자고 말씀하셨고, 한국에 오게 됐어요. 저랑 오빠랑 여동생만 오게 됐습니다. 왜냐면 그 당시 한국에 올 때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 류도성> 그렇게 한국에 오셨는데 적응하기가 문화도 그렇고 말도 그렇고 어떠셨어요? 많이 어려우셨죠?

◆ 최은서> 한국에서 초기 2년 동안은 매일 울고 살았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우리는 평범한 집안이어서 지금은 쉽게 올 수 있지만 옛날엔 안 그랬어요. 그래서 오빠도 저랑 같이 끝까지 버텨야 됐고, 힘들어도 울면서 지냈습니다. 당시에는 당장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많았습니다.

◇ 류도성> 그만큼 어려웠다는 말씀인데요. 문화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세요?

◆ 최은서> 생각하는 것부터 먹는 것도 그렇고 모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날에는 매일 중국음식을 직접 해서 먹었어요. 친구도 없어서요.

◇ 류도성> 그럼 한국에 오신지는 얼마나 되신 건가요?

◆ 최은서> 좀 오래됐어요. 한 20년 생각하면 돼요. 제가 24살 정도에 한국으로 왔습니다.

◇ 류도성> 지금 20년이 넘으셨단 말씀이시고, 한국에서 이제 가정을 꾸리셨고, 자녀들도 있는 거잖아요?

◆ 최은서> 네, 있습니다.

◇ 류도성> 몇 명이나 있어요?

◆ 최은서> 딸 2명인데요. 9살, 5살 딸 키우고 있습니다.

 



◇ 류도성>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으로 딸 키우는데 많이 어렵죠?

◆ 최은서> 예, 가장 힘든 것이 가정을 꾸리면서 애기를 키울 때였습니다. 교육, 육아문제인데요. 저는 중국 사람인데 아이들에게 한국 생활습관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에 밖에 나가서 아이들이 예의 없게 행동하면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어요. 잘 키우고 싶고, 그 마음에 스트레스도 많고요.

◇ 류도성> 그렇죠. 그러면 다문화지원 프로그램에 함께 하셨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어려웠을 때 어디서 어떤 도움을 받으셨어요?

◆ 최은서> 제가 결혼한 후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많이 이용했구요. 임신할 때부터 지원센터에서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요. 애기 뇌 발달, 성장발달, 그리고 애기와의 소통까지.

◇ 류도성> 태교프로그램이 있었군요.

◆ 최은서> 네. 그래서 그거는 제가 아무리 바빠도 항상 참여했고, 도움이 많이 됐어요.

◇ 류도성> 그러면 문화적인 문제나 남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았나요?

◆ 최은서> 네, 당연하죠. 남편이랑 소통하는 부부 소통 프로그램도 있거든요. 그리고 가족들이 같이 여행 다니면서 문제점 등을 대화하면서 다른 가족들과 어떤 서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얘기를 많이 했어요. 얘기해보면 우리 문제랑 정말 비슷해요. 그런 프로그램들이 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너무 감사하는 부분은 올해 여름에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캠프를 갔습니다. 2박 3일 있었거든요? 그 2박 3일 동안 다른 가족들이 하는 모습을 남편이 보고 많이 변했습니다.

제가 얘기 하지 않아도 그동안 싸웠던 문제를 스스로 자기가 깨달았던 겁니다. 너무 감동받은 것은 캠프 갔다 와서 남편이 많이 바뀌었어요.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요. 저를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아요.

(사진=JDC제공)

 



◇ 류도성>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네요. 어쨌든 캠프도 그렇고 JDC라는 공기업의 지역공헌사업으로 함께한 프로그램인데요.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은서> 제주도 내려오기 전에는 JDC가 뭔지 몰랐어요. 근데 항상 행사할 때마다 JDC가 지원하는 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기업만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부분이 훌륭하더라구요.

◇ 류도성> 그래요. 오늘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금방 갔는데요.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 입장에서 이 시간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 최은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다문화가족, 다문화 이주여성, 다문화 아이들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구요. 앞으로도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좋은 프로그램 많이 운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제주의 꿈을="" 함께=""> 오늘은 다문화가족지원 프로그램 함께 하셨던 최은서 씨와 함께했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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