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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보수통합, 현직 도지사 역할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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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제주 신년대담, 원희룡 도지사>
청년 일자리 창출 제주더큰내일센터 출범, 지난해 성과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 꿈 이룰 수 있어야
야권통합 합류…필요성에 공감, 현직의 한계
경제활성화, 효율적 집행을 통해서 지원책 준비
고전하는 1차 산업…남 탓할 게 아니라 우리의 브랜드 살려야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전문가가 위험하다고 판단
오리온과의 용암해수 진실공방…오래 기다릴 수 없어
환경부담금 도입, 렌트카·호텔에 부과 고민
도의원 재량사업비 논란…예산에 대한 원칙 선언한 의미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1월 21일(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시사매거진 제주,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서 그동안 신년대담 보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초대해서 신년대담 마무리 하겠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 도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시간 자세하게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류도성> 도민들께 새해 인사 한 말씀 해주시죠.

◆ 원희룡> 도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에도 고생 많이 하셨는데요. 새해에도 힘을 내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모든 게 잘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류도성> 지난해 잠깐 돌아보죠. 성과도 있을 테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떠세요?

◆ 원희룡> 우선 국가경제도 어렵고요. 또 지역경제가 지난 한 4,5년간에 급속한 성장 뒤에 경기가 둔화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관광, 자영업, 1차 산업, 건설업 모든 분야에서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들이 모두가 체감을 하고 있어서 그런 점에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요. 또 그런 시기에 맞게 우리 제주도정이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 류도성> 성과는 지난해 어떤 게 있을까요?

◆ 원희룡> 일일이 얘기하기에는 가짓수가 많을 거고요. 우선 의미를 두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 특히 제주의 젊은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서 더 큰 내일센터, 우리 청년들을 한 2년 동안 집중적인 취업, 창업훈련을 시켜서 실제 취업과 창업으로 연결시키는 그러한 인력 훈련센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소를 했는데요.

이게 성공해서 자리를 잡으면 앞으로 인재들이 꼭 밖으로 빠져나가야 되는 게 아니라 제주도내에도 취업이나 창업에 있어서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는 그런 제주도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게 또 지사님 공약이기도 했는데 어떤 인재가 길러져야 미래에 맞는 인재가 될까요?

◆ 원희룡> 지금까지 우리 학교교육이나 지금까지 직장은 어떻게 보면 정해진 거를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면 되는 그런 직장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니 또 여러 가지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자기가 실제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고, 또 소비자의 요구와 흐름을 읽어내면서 기존에 있는 1차 산업이나 관광이나 사람들의 욕구나 흐름을 잡아내서 그거를 위해서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창의성이랄까? 도전의식이랄까? 그런 게 필요하고요. 특히 제주도는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막히다보면 여기에서는 한계가 많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체험, 네트워크 이런 것들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면 젊었을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세상에 대한 안목, 그리고 소비자나 사람들의 욕구나 흐름을 읽어낼 수 있으면서 이런 것들을 네트워크를 통해서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는 그런 인재들이 우리 제주도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류도성> 그렇죠. 제주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본인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제주에서 이끌어나갈 수 있는 그런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 원희룡> 그렇습니다. 제주도도 이제는 교통통신이 발달하고, 전 세계가 인터넷을 통해서 하나의 시장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제주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제약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기 나름이겠죠.

◇ 류도성> 그래요. 오늘 여쭤볼 내용이 많습니다만. 이 얘기를 먼저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지사님 찾아오셨습니다. 어떤 말씀들 나누셨어요?

◆ 원희룡> 박형준 위원장이 지금 야권 통합을 위해서 애쓰고 있잖아요. 그리고 잘 되는 듯 하다가 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 시간이 별로 안 남았는데 야권통합에 합류를 해서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을 저한테 요청하고 설득하러 온 거죠.

◇ 류도성> 숙고하겠다고 하셨는데 혹시 이 자리에서 답변이 가능하십니까?

◆ 원희룡> 우선 저 자신도 현직 도지사잖아요. 그래서 그런 필요성에 대해서는 제가 공감을 한다 하더라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지, 그리고 또 제가 제주도민들과 도정에 충실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런 부분과 어떻게 양립이 될 수 있는 건지에 대해서 고민도 필요하고, 의논도 필요합니다.

◇ 류도성> 어쨌든 시대적 요구는 지사님 같은 정치인을 요구를 하고 있고, 또 열망들이 있는데 어느 순간에서는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원희룡> 글쎄요. 인생이 선택이고, 정치는 타이밍이라고 그러는데요. 그게 참 어렵습니다.

 



◇ 류도성> 도민들 중에는 도지사님이 중앙에서 큰일을 하실 수 있을까 궁금해 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어떤 그림이 그려져야 지사님께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원희룡> 중앙에서 큰일을 한다는 것은 현재는 제주도지사로서의 역할이 훼손이 되면 안 되겠죠. 도민들과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거를 저 자신이 겸허히 인정을 하고요.

근데 그런 상태에서나마 지금 역할을 박형준 위원장이 와서 요청하는 것은 어찌보면 쇄신의 목소리, 그리고 개혁적인 목소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좀 더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목소리와 논의를 해나가는데 있어서의 활성화의 축이 돼 달라 그런 의미로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숙고를 해보고 만약에 그런 방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게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인지 그게 제주도지사의 역할과 맞을지에 대해서 또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겠죠.

◇ 류도성> 그러면 그 데드라인이 혹시 있겠습니까?

◆ 원희룡> 박형준 위원장은 오늘이라도 당장 대답을 하라고 하는 거니까. 제가 그쪽에다가 맞출 순 없는 거고요. 아무튼 설 지나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총선 정국 아니겠습니까? 설 연휴나 그 이전에 결론을 내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부간에.

◇ 류도성> 알겠습니다. 우리 제주얘기를 해보자면 제주도정이 최우선순위를 지역경제활성화로 삼으셨고, 시무식도 오일시장에서 하셨어요. 올해 계획하고 있는 경제활성화 방안 있으십니까?

◆ 원희룡> 우선 도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저희가 5조가 넘는 예산을 집행을 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빨리빨리 집행을 하고, 또 그게 현실의 지역경제에서 돈이 돌고 도는 게 좀 더 효율적으로 갈 수 있도록 재정의 역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발휘를 해야 되겠고요.

다음에 우리 1차 산업이나 전통시장, 관광업, 건설업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규제를 풀어준다거나, 아니면 또 어려운 한계상황에 처한 분들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서 금융적인 이자나 상환을 연기해준다거나 또 여기서 평소에 그 엄두를 못 냈던 여러 가지 유통이나 물류, 마케팅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더 지원을 해준다거나 이렇게 해서 경기가 어려울 때는 어려울 때에 맞게 저희가 지원책을 아끼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류도성> 근데 1차 산업도 같이 어려워졌어요. 같이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요?

◆ 원희룡> 감귤도 가격이 지금 Kg당 6천원 밑으로까지 갔다가 오늘 7,700원까지 갔더라고요. 조금은 반등을 했고 이제는 또 만감류가 출하되는 시기인데 만감류는 조금 괜찮을 것 같기도 해요. 근데 온주밀감 같은 경우는 이미 너무 나쁜 가격으로 상당수가 출하됐기 때문에 줄어든 소득 때문에 농가의 시름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서 우선은 당장은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최대한 지원을 한다거나 물량을 뺀다든지 이런 것들을 하겠고요. 근데 장기적으로는 지금 소비자들이 바뀌고 있고요. 국민들의 눈높이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옛날처럼 그냥 밭에서 생산하면 어떻게든 팔려나가는 그런 시대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이제는 맛있는 수입과일들이 싼 가격으로 밀물처럼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제주의 브랜드, 그리고 소비자들의 선호도, 그리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어차피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품종개량이나 성목이식 아니면 우리가 품질이 안 되는 부분들은 우리 스스로가 나무에서부터 걸러낸다거나 이렇게 하면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필요한 것 같고요. 다른 밭작물이나 이런 부분들도 조금 잘 된다 싶으면 그쪽으로 품목이 쏠려서 계속 가격파동을 일으키는 이런 부분들이 없도록 저희들이 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류도성> 그렇죠. 예전에는 겨울에는 감귤 말고는 먹을 게 없었는데 워낙 맛있는 과일들이 많기 때문에 시대에 맞게 우리도 품질향상에 힘을 써야 된다는 거죠?

◆ 원희룡> 남 탓할 게 아니고, 우리 감귤의 맛과 브랜드를 살려야 되겠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의 면담 모습(사진=제주도 제공)

 



◇ 류도성> 그리고 또 민감하지만 제2공항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도정의 입장은 확실하지만 갈등을 어떻게 풀지가 궁금하거든요?

◆ 원희룡> 글쎄요. 그 갈등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나옵니다. 우선 거기에 땅을 편입당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그게 쉽게 심정적으로 수용이 안 되겠죠. 그건 저희들이 동감을 하는 거고요. 다음 환경문제 걱정하는 거는 저희들이 그건 당연히 수용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지금 상당수의 분들은 지금 공항을 확장하면 되지 않냐? 왜 제2공항을 따로 만드느냐 하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선택을 한 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현재의 공항으로 가지고는 안 될 뿐만 아니라 너무 위험하다고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그 전문가들의 판단의 근거와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 더욱 알리고, 이런 부분들을 토론을 통해서 의견이 다르더라도 사실관계 팩트나 전문가들이 낸 검증 이 부분을 무시하고 싸우면 사실 끝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 사실관계나 전문가들의 어떤 전문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충분히 서로 공유를 한 상태에서 그래도 의견이 다르거나 갈등이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가급적이면 서로 수용하고, 타협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류도성> 근데 어쨌든 찬성이나 반대나 모든 도민들이 손을 잡고 같이 나가야 되는데 이런 말씀 많이 들으셨을 것 같아요. 지사님 같이 큰 정치인이 통 크게 의회가 요구하는 거, 반대단체가 요구하는 공론화를 같이 하자면서 다 같이 아우르고 갈 수도 있지 않았냐? 이런 말씀도 많이 듣지 않았습니까?

◆ 원희룡> 오히려 지금 제주공항 붐비는 것도 너무 복잡하다. 여기서 그냥 그만두자. 이런 거를 물어보는 거라면 저는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지금 주장하는 게 현재 공항을 확장한다는 그 주장을 자꾸 도민보고 선택하라 그러는데 전문가들이 안 된다 그러고, 국토부도 위험천만해서 안 된다고 하는 거를 자꾸 도민보고 선택하라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몰랐으면 모르겠지만 그걸 지난 4년 동안 다 지켜봐왔고, 그런 부분에서 전문가들과 국토부랑 우리가 다 자료를 봤던 입장에서 그렇게 무책임한 것에 대해서 제가 손을 털듯이 그렇게 내놓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다른 얘기를 해보죠. 최근에 제주 용암수 판매와 관련해서 제주도와 오리온의 입장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입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 원희룡> 입장차이라는 말이 오히려 이상한 말인데요. 이렇습니다. 지하용암해수는 제주특별법에 제주도나 제주공기업만이 취수를 할 수 있도록 돼있어요. 그럼 이걸 누구한테 공급할거냐? 이거는 제주도와 제주공기업이 결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사기업이 그러니까 기존에 우리가 용암해수단지에 유치해있던 기업을 인수한 대기업이 와서 자기들이 국내에 시장에다가 팔겠다고 근데 그것도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했으면 우리가 그때 그걸 전제로 해서 안 된다고 하던지 의논을 했을 텐데 중국시장에 수출하겠다고 해서 우리는 환영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국내 생수시장을 잠식하겠다 이렇게 되니까.

이거는 입장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전혀 딴 얘기인거죠. 그런 입장에서는 그래서 중국시장에 수출을 하기 위해서 국내에서의 실적이 만약에 필요하다. 그리고 그게 그 업계나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거라고 한다면 최소물량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자료를 내라. 그러면 저희가 합리적으로 검토를 하겠다. 이게 현재 입장이고요.

근데 그런 점에 대해서 오리온은 그런 거 안 하고 무제한 하되, 수익금은 제주도에 다 주겠다든지, 아니면 중국에다가 수출하는 그런 것을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하든지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희는 마케팅 전문가도 아니고요. 저는 명확하게 해서 제주의 용암해수가 전체 제주도민의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중국수출용으로 가는 것은 저희가 취수 가능한 한도에서는 무제한 공급을 해주겠다.

대신 국내공급용은 우리 똑같은 제주도민의 물인 삼다수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우리 용암해수단지에 우리가 공장을 유치한 이유가 해외수출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협조적으로 왔던 거기 때문에 원래 얘기했던 것에 충실하게 안을 제시해라. 근데 아직 그게 충분히 제시가 안됐기 때문에 저희들이 최종결정을 못하고 있는 거고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희는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저희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을 드렸고, 거기에서 합당한 안을 제시하면 가급적이면 좋은 방향으로 저희들이 조정을 해볼 거고요. 아니, 정 안되고, 공장지어 놓았으니 무조건 물량을 다 내라, 그리고 국내시장에다가 가서 풀겠다고 그러면 저희가 공급해야 될 법적인 의무도 없고, 계약서 단 한 줄도 쓴 적도 없습니다.

◇ 류도성>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어쨌든 공수화 정책에 대해서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용암해수도 제주도개발공사가 처음부터 했으면 낫지 않았을까? 이런 얘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희룡> 아시다시피 용암해수단지에는 J크리에이션이라는 용암수회사가 이미 있고요. 우리 지역의 업체, 어느 한 회사가 용암해수개발을 전제로 공장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거기가 있는 부분과 어떤 사업 관계가 정리되면 모르겠지만 우리 지역에 이미 입주한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것을 우리가 인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개발공사가 그것까지 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원론적으로야 검토할 수도 있는 거겠지만 그동안에 실제 과정이 그거와는 다른 과정으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그거를 현실성을 놓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오리온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어쨌든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거구요. 또 다른 얘기를 해보죠. 미국 다녀오셨더라고요. CES라고 국제가전박람회, 어떻게 보면 기업이나 경제부처 등이 방문을 하는데 자치단체장으로 다녀오셨어요. 어떻게 다녀오신 건가요?

원희룡 제주도지사

 



◆ 원희룡> 제가 제주지사로 갔다 온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우선 테슬라와는 전기자동차 충전에 관한 제주가 규제특구가 됐거든요? 그래서 국내기업들과도 협조하고 있지만 테슬라 같은 세계적인 일류 기업들과 협조하는 게 제주도의 미래 산업을 위해서도 절실하기 때문에 그 협력을 이번에 원론적으로는 합의를 보고 왔고요.

앞으로 구체적인 후속논의를 할거고. 다음 자율주행차, 그러니까 운전자 없이 운전하는 이런 차량이나 아니면 제주가 올해 드론특구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그러면 드론에 대해서 우리 두산이나 현대자동차 같은 국내의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의 기업들도 드론이나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이거를 센서나 3차원 입체 영상지도 이런 것들에 대한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거든요.

그런 회사들과 저희들이 이번에 직접 만나면서 제주도에 투자 내지는 사업진출을 해라 그럼 우리가 인력도 키우고, 우리가 그와 관련된 연관산업도 만들고 또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로써 그런 기업과 구체적인 협약만 있으면 중앙정부를 상대로 규제를 풀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구체적인 제주도에서의 규제 특구와 관련된 사업거리들을 한 3가지 정도 확보를 하고 있고요.

또 하나 의미가 있었던 거는 실리콘 벨리에 한국인들이 한 3천명 정도가 취업 내지는 창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실리콘 벨리에 있는 인력들과 우리 제주도의 젊은 인재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라든지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더 큰 내일센터에서 지금 세계적인 흐름을 자기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지금 훈련하고 있는 제주 청년들을 체계적으로 연결시켜서요.

우리 제주청년들도 실리콘 벨리에 가서 견문도 넓히고, 또 거기 가서 사업 아이템도 구경도 하고 오고, 다음 그쪽에서 우리가 인공지능전문가라든지, 자율주행전문가들을 불러다가 저희들이 강의도 듣고 이런 프로그램들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도 이번에 가서 CES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견문을 넓히고, 세상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거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이번에는 제주도에 어떤 인력양성이라든지 규제 특구와 관련된 사업 아이템을 잡는 그런 목적을 갖고 갔다 왔습니다.

◇ 류도성> 충분히 제주의 미래 먹거리와 연결시킬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있었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원희룡> 이번에 원론적인 합의들은 하고 왔고요. 구체적인 열매까지 맺으려면 더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이번에 느낀 것은 역시 찾아가서 부딪혀서 제주를 홍보하고 끌고 와야 되겠다. 우리가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질문을 드리면 원인자 부담성격의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추진하다가 현재 중단된 상태인데 지사님의 의지나 앞으로 추진계획은 어떻습니까?

◆ 원희룡> 환경부담금이 흔히들 입도세라고 하시는데요. 저희가 이걸 받아야 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대신 누구에게 얼마를 받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 안들이 제시가 되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한테 1,000원, 2,000원씩 받는다. 근데 이런 경우에 문제는 너무나 저항을 많이 받을 수가 있고, 생각보다 금액이 너무 작아요.

예를 들어서 1,000만 명에 대해서 1,000원씩 받아봐야 100억 밖에 안 되거든요? 1년간. 1년간 100억이면 사실은 우리가 면세점이나 카지노 아니면 중앙정부에 우리가 사업을 해서 받아와 버리면 그만인 것을 제주도에 오는 모든 여행객들한테 그때마다 부담을 받으면서 그 정도가 되느냐? 라는 문제가 있고 그래서 저희가 이왕 받을 거면 금액도 충분해야 되겠다는 거고 현재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호텔하고 렌트카에다 조금 금액을 많이 부과하자. 이건 유럽식이거든요.

근데 이렇게 부과하려고 하니까 렌트카업계나 지금 안 그래도 어려운 숙박업계에서 결국 그렇게 되면 우리 요금이 오르고, 고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이해관계 및 부담을 내는 사람들의 저항. 이 부분 때문에 이걸 어떻게 지혜롭게 넘길 것인가 이거에 대해서 후속대책이 필요하고, 또 결과적으로는 이걸 부담금을 부과하려면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야 됩니다. 그래서 국회에 대한 설득도 필요하고요. 그런 면에서는 좀 더 우리가 중간 숨고르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류도성> 네, 알겠습니다. 시간이 한 1분정도 남았는데 하나만 더 여쭤보면요. 연말에 도의회하고 예산관련해서 조금 불협화음이 있었습니다. 재량사업비라고도 할 수 있고, 현안사업비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을 도민들과 오픈해서 같이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어떠십니까?

◆ 원희룡> 그래서 올해도 의원들에게 예산에 대한 신청을 하시라 그리고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 지역의 특성을 봐서 우리가 가급적이면 존중을 하겠다. 이런 걸로 할애가 됐었던 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예산 원칙에 맞게 양쪽의 의견을 서로 걸러서 하면 큰 문제는 없을 텐데 지난해 문제가 됐던 것은 그건 그것대로 하고, 의회에 가서 또 수백억의 증액을 또 하려고 하니까.

둘 중에 하나만 해라. 그런 입장에서 그럼 올해부터는 의원들 개개인으로 제주도와 따로 협의를 하던 것은 없애고, 의회에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증액하는 것만 하자.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발전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이고요.

그것을 예결위에서 합의가 된 것을 전체 본회의에서 확인 겸 또 올해 업무담당자들이 다 바뀌기 때문에 우리 도와 의회의 원칙으로 선언한 의미였지 그게 꼭 싸우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합의가 이미 된 것을 밝힌 거에 불과합니다.

◇ 류도성> 네. 알겠습니다. 정말 시간이 다 됐습니다. 오늘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년대담 나눠봤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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