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검색
  • 0
닫기

[날선토크] 지방선거 ‘원팀’ 실패한 제주 민주당…또 반복?

0

- +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김동현 연구교수 & 현덕규 변호사
전략공천…거론되는 후보로는 불안한 더불어민주당
사임한 송재호 위원장, 일찌감치 출마선언 했어야
지방선거에서 분열한 민주당, 총선에서도 반복하나?
보수통합 합류한 원희룡 지사, 역할론은?
통합과정 매끄럽지 않아야 원희룡 지사 입장에서 유리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1월 31일(금)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김동현 연구교수, 현덕규 변호사


날선토크, 오늘도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김동현 박사 나오셨고요. 그리고 현덕규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텐데, 박사님이 나누고 싶은 주제는 어떤 뉴스인가요?

▣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와 민주당의 전략공천

◆ 김동현> 아무래도 총선 관련된 뉴스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류도성> 네. 그래요. 더불어민주당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강창일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제주시 갑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관심이 많습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차출될 거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정말 사임하면서 점점 현실이 되는 것 같구요. 일단은 강창일 국회의원의 불출마에 대해서 박사님의 생각 못 들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동현> 일단 불출마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죠. 근데 우리 제주도 선거 사상 이렇게 현역의원이 후배들을 위해서, 미래세대를 위해서 용퇴한 적이 없어요. 대부분 떠밀려서 갔죠. 그런 점에서 보면 제주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류도성> 변호사님은 지난번에 말씀하셨기 때문에 동의하시는 거죠?

◆ 현덕규> 예. 일단은 강창일 의원의 선택 자체는 평가를 받아야 된다 생각하고요. 다만 시기적으로 결정을 늦추다 보니까. 그게 꼭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아마 민주당 내부의 결정하고도 관련 있을 텐데요.

사실상 제주도 지역에 유력하게 총선준비를 했었던 분들이 출마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동시에 전략공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부분에 약간은 뭔가 의도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류도성> 그래요. 말씀드린 대로 송재호 위원장이 사퇴를 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고 싶으세요?

◆ 김동현>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현역의원이 불출마하는 지역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당헌당규대로 가겠죠. 그리고 여러 가지을 고민하겠죠. 일단은 당선 가능성, 특히 이번 총선은 여야 할 것 없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1석이라도 놓칠 수 없다는 거죠.

특히 제주지역 같은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이 여기서 무너진다면 상징적인 패배감이 크겠죠. 그래서 여러 가지를 고민하지 않을까. 당선 가능성, 인지도 이런 측면들 고민했을 때 중앙당에서는 전략공천 얘기 나온다는 건 지금 준비하고 후보로는 조금 불안한 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를 말하는 거죠.

김동현 박사

 



◇ 류도성> 그러면서 송재호 위원장과 접촉했을 것이다.

◆ 김동현> 네. 다만 문제는 기존에 있는 후보들하고, 여러 가지 당내에서 여론조사를 해봤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압도적인 표차, 격차를 못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건데 근데 최근에 나온 송재호 전 위원장을 두고 한 여론조사에서도 송재호 전 위원장이 소위 말하면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거든요.

물론 출마선언도 본격적으로 안 했고, 그냥 거론되고 있는 정도이긴 하지만 그러면 민주당으로써는 굉장히 고민이 깊을 겁니다. 왜냐면 당내에 여러 가지 반발여론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재호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하게 되면 정말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야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굉장히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현덕규> 일단은 거의 방침은 정해진 걸로 보여지고요. 지금 김동현 박사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기존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 여론조사 결과가 의미 있는 차이가 그렇게 드러나진 않고 있어요. 송재호 위원장 같은 경우는 아직 본인이 출마선언이나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을 안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여론조사에도 반영돼서 적게 나온 것 같고요.

제주지역에서 송재호 위원장이 그렇게 인지도가 낮다고 보여지진 않거든요. 과거 원지사 취임 초기에 ‘송일교’라고 해서 언론에서 파다하게 거론됐던 분인데 새삼 신인이라고 얘기하기가 어려울 정도죠. 근데 저는 이런 부분에서 민주당에서 물론 전략공천을 할 거로 예상은 되는데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이 정도 타이밍이 되면 송재호 위원장 본인이 총선출마의사가 있다는 거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게 저는 선거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들리는 얘기는 벌써 사무실도 구했다 그러고, 대변인을 할 사람도 다 인선을 끝마쳤다 그러는데 공식적으로 출마에 관한 얘기는 안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마치 모셔가길 바라는 건지 일단은 본인이 의사를 얘기하고, 그거를 감안해서 그 다음 순간에 당에서는 누구를 공천할 것인가를 정하는 게 맞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한참 타이밍이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출마 임박한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민주당의 셈법은?

◇ 류도성> 그런데 송재호 위원장이 누군지 모르는 도민들도 있어요. 물론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고위공직인건 알지만 오피니언 리더들이 찍는 것도 아니고, 일반 유권자들이 표를 찍어줘야 당선이 될 건데 어떤 계산이 민주당에선 있을까요?

◆ 김동현> 계산이라기보다는 이런 거 아닐까요? 누가 대통령과 가까운가. 왜냐면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교수자문 그룹에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그들 그룹에서는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했겠죠. 근데 그건 그들의 판단일 거고, 제주도 유권자의 판단은 전혀 다르죠.

그러니까 저는 이 지점을 지적하고 싶은 게 정당공천이라고 하는 게 중앙의 실권자들하고의 친소관계에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제발 지역에 있는 유권자들의 손에 의해서 결정되는 구조였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보면서 중앙에 있는 정치인들은 정말 지역에 있는 사정을 정말 모르는구나. 그러니까 어찌보면 중앙정치의 오만함? 이런 것들이 보여서 지방 제주도가 중앙정치의 식민지가 아니잖아요. 전략공천 얘기 나오고 이런걸 보면 무슨 우리가 식민지도 아닌데 꽂아준다고 우리가 뽑아줍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될 거 아닌가 싶어요.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의정보고회 모습(사진=자료사진)

 




▣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발된 ‘원팀’…이번에도 반복?

◆ 현덕규> 그러니까 같은 맥락의 얘기를 지금 하신 것 같은데 그러니까 지금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청와대에 근무했던 분들 중에 이번에 총선출마 의사를 밝힌 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심지어는 언론에 많이 나왔던 김의겸 전 대변인 같은 경우도 본인은 벌써부터 총선출마의사를 밝혔는데 민주당 공천 심사위원회인가요?

거기서 지금 제동이 걸려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저는 상당히 건강한 모습이라고 봐요. 그분이 공천을 받든 못 받든 근데 지금 우리 제주지역에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하면서 그런 틀을 열어줬는데 지금 같은 말씀입니다만 유권자에 대해서 자기를 먼저 오픈하고 겸손하게 다가가야 되는 게 먼저가 아닐까요?

이미 거의 다 끝난 것처럼 전략공천얘기가 나왔는데 뭔가 이렇게 계속 뜸을 들이고 있다는 거는 아까 말씀드렸던 중앙정치 입장에서 내리꽂는 거에 편승하는 그런 분위기가 더 강화가 돼서 이거는 참 모양이 안 좋다.

그리고 사실 아까 얘기한 그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은 모를 수도 있으니까. 사실은 총선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죠. 에비후보 등록하고 하고, 당복 입고 다니면서 인사하는 게 예의 아니겠습니까?

◆ 김동현> 그렇죠. 그러니까 제주도 정치가 토호들의 정치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돈 좀 있고, 중앙에 있는 실력자들하고 골프 몇 번 치고, 밥 몇 번 먹고 이런 친분관계를 가지고 제주도에서 정치를 쥐락펴락하던 시대는 끝났다. 끝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공천과정에 공정성, 그리고 민주적인 절차 이런 것들이 담보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오만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류도성> 근데 여기서 정리를 하자면 말씀하셨듯이 누가 대통령과 가까운가? 라고 계산을 하는 거 보면 우리가 지난 지방선거 때 겪어 봤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또 민주당이 내분을 겪을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도민들의 신뢰를 또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반복될 수 있는 실수.

◆ 김동현> 충분히 있죠. 그러니까 지난 지방선거의 과오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오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면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실력이거든요? 그럼 민주당이 실력이 없는 거죠.

◆ 현덕규> 아무튼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게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을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도 좀 들어요. 그래서 그런 얘기하지 말 걸 하는 생각도 드는데 지금 그런 부분은 빨리 시정되지 않으면 본선에 갔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 류도성> 그래요. 알겠습니다. 변호사님은 이 얘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아요. 민주당 도와주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 김동현> 아니, 그 정도는 생각하겠죠.

현덕규 변호사

 




▣ 보수통합 합류한 원희룡 지사, 운명은?

◇ 류도성> 네. 그러면 다음 주제, 변호사님은 어떤 말씀 하고 싶으세요?

◆ 현덕규> 네, 지금 전국적으로 총선과 마찬가지 관련된 이슈인데 보수통합 신당창당 움직임이 있지 않습니까? 그 움직임에 제주지역에서 중요한 힘을 얹어주고 있다.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도지사님이 중심으로 해서 그 부분 말씀 나누고 싶습니다.

◇ 류도성> 네. 지난 21일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원희룡 지사를 만나서 보수신당에 합류해 달라고 했더니 당장 오늘이라도 답변해 달라고 얘기했고, 그 자리에서 숙고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저희랑 오후에 인터뷰했는데요. 그 자리에서도 숙고하겠다고 했어요. 근데 좀 있다가 합류하겠습니다고 해서 저희는 상당히 뻘쭘했거든요. 변호사님 이 모습 어떻게 보셨어요?

◆ 현덕규> 이미 마음은 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 이런 말씀드려서 죄송하지만 내심은 알 수는 없는 건데. 박형준 추진위원장이죠? 그 분이 오시는 거를 기다리고 있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만 예의상 바로 이렇게 하는 거는 좀 그러니까. 모양새를 갖춰서 숙고하고, 이미 마음에 결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겠죠.

◆ 김동현> 그러니까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새로운 보수혁신에 합류하겠다고 하는 기자회견할 때 표정이 몇몇 기자들은 기자회견하는 과정 속에서 가장 밝은 원희룡 지사의 모습을 봤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만큼 기대감이 그대로 표출된 것이고요. 본인이 이제 중앙정치에서 어떤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무게감을 좀 펼칠 수 있는 그런 장이 마련됐다고 하는 어떤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데 글쎄요 그런 기대대로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 류도성> 근데 신년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신년대담에서도 그렇고 그런 얘기 했습니다. 도민들만 바라보겠다,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얘기했구요. 물론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쇄신과 혁신은 1~2달이면 충분하다고는 얘기 했지만 어떻게 보면 도민입장에서는 너무 갑작스러운 결정 같기도 하구요.

◆ 김동현> 그러니까 이거잖아요. 도민들한테 물어보겠다고 그랬어요. 묻지를 못했죠. 그러니까 기자들이 물어봤잖아요. 왜 도민들에게 묻겠다고 그랬는데 이렇게 하느냐 그랬더니 일반 도민들한테 못 물어보고 특별하게 관계있는 몇 몇 분들한테 전화 유선상으로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기자회견을 듣는 순간 저는 그런 생각했어요.

저는 원희룡 지사한테 전화를 못 받았거든요? 그럼 저는 일반도민인 거죠. 그러니까 자꾸 이런 화법상에 이렇게 편가르는식의 화법들이 원희룡 도지사의 기본적인 화법인데 그런 식의 얘기들 하는 거 자체가 뭐라고 그럴까요.

그러니까 되게 가벼워보이는 거죠. 본인이 갖고자 하는 정치적 무게감에 비해서 본인이 말하는 정치인들은 말로 정치하는 건데 그 정치인의 화법 그 자체는 지극히 가볍다는 거죠.

◆ 현덕규> 물어본다는 얘기는 할 수 있죠. 근데 그게 진짜 기사를 내서 반응을 봅니까? 아니면 무슨 여론조사를 합니까? 그렇게 할 순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주변사람들하고도 가급적이면 여러 사람하고도 상의를 해보겠다.

그리고 이미 여러 상의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중앙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었을 때겠죠. 그거를 공개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고 해서 꼬투리 잡는 거는 그거는 말꼬투리 잡는 것이고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면담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자료사진)

 



▣ 재편되는 보수야권…원희룡 지사의 역할과 셈법은?

◇ 류도성> 근데 어쨌든 이제 움직였습니다. 근데 현직 도지사라는 신분이 활동에 제약이 많습니다. 총선에 출마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치적으로 상당히 강하게 발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 지사 입장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합류를 했을까요?

◆ 김동현> 앞으로 보수진영의 정치적인 개편과정 속에서 본인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된다, 또는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일종의 소명의식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그런 소명의식 중에서 정치적으로 어떤 과정이 보수가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중요한 역할 또는 중요한 일을 스스로가 감당해야 되겠다고 하는 어떤 정치적 계산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현덕규> 그러니까 이런 보수통합 모임에 함께 한다는 거는 예를 들어서 전국에 지역구가 한 200개 정도 되죠. 그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만의 어떤 자리가 아니거든요. 심지어 일반시민도 어떤 집회가 있다고 그러면 참석해서 숫자를 채워주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구요.

그쪽에 지지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사로써 선거에 직접 개입할 수 없고, 지지발언도 할 수 없지만 일단 거기에 내가 참여한다는 자기 포지션을 정한다는 거 자체가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거죠. 그리고 그 통합을 바라는 측에서도 그 자체가 큰 힘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 결과가 만일에 좋은 결과가 온다면 당연히 나도 내 목소리를 했다는 발언권이 생기겠죠.

◇ 류도성> 근데 지금이 왜 타이밍이라고 봤을까요?

◆ 현덕규> 연초에 안철수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을 했잖아요. 저는 당연히 올 거라고 봤습니다.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통합에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현재까지는 그쪽으로 안 가고 있는 걸로 보여요. 그런 일련의 움직임들이 사실 총선을 그 당시만 해도 한 100일 앞두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거의 무르익을 시점이죠.

지금 어찌보면 정치적으로 선거라는 거는 일종에 전쟁 같은 거잖아요. 전쟁을 앞두고 자기 포지션이 어떤 것인지 결정을 해야죠. 그래야 그 공과 과를 다 나름대로 평가하는 거지. 사실 이런 전시상황에서 자기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남아있는 거는 어떤 경우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어쨌든 정치와 선거는 항상 박사님이 소설이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소설을 쓰는 입장에서 원희룡 지사의 시점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보수통합이 어떻게 돌아가야 원희룡 지사에게 유리할까요?

◆ 김동현> 전지적 원희룡 도지사의 시점으로 보면 결국은 안철수 전 대표나 손학규 전 대표의 관계가 갈등이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주도적으로 통합을 할 수 있는 정치적인 세력이 역할을 본인이 하고, 그리고 본인을 따르는 정치인들이 자신을 지지해주고 그런 통합과정에서 자기의 정치적 주가가 높아지는 과정이 본인한테 굉장히 유리할 거고요.

그리고 안철수 대표나 손학규 대표가 사이가 좋아서 둘이 하거나 유승민 대표까지 이렇게 빅텐트가 그려지는 과정이라면 그러니까 통합과정이 매끄러워지면 본인한테는 불리할 것 같고요. 좀 어려워지는 과정 속에서 본인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지고, 그 역할을 해내는 모습 그런 그림들이 원희룡 도지사에게 굉장히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 현덕규> 저는 약간 좀 다른 모습으로 보는데요. 통합의 목표가 사실은 총선을 앞두고 특히 통합이 이루어진다는 거는 후보를 단일화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거거든요. 통합했는데 후보가 단일화 안 된다면 아무 의미가 없죠.

그래서 결국은 그런 측면에서 사실은 원지사는 총선에 직접 출마를 안 하니까 그거는 자기의 포지션을 정했다고 해서 응원을 해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 현실적으로는 그 후보들 간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사실은 장성철 아직 예비 후보로 등록을 안 했는데 누구나 출마할 거로 다 예상을 하고 있죠.

다만 이런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할 건지,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할 건지 거취를 못 정한 것 같은데 일단은 통합에 자기가 같이 한다는 얘기를 했고, 중앙에서도 또 기자회견을 했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그 움직임 속에서 각 선거구 별로 서귀포 지역에서도 후보 단일화 얘기를 지금 강경필 예비후보 같은 경우 일치감치 했었거든요. 제주시 갑 지역도 마찬가지고 또 통합에 참여하고 있으니까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총선에서 미치는 영향이 클 거고, 여기에 원희룡이냐 무슨 유승민이냐, 황교안이냐 하는 그런 개별적인 요소가 강하게 해서 마치 나눠먹기식으로 되는 거는 오히려 통합에서는 그 효과가 반감된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오히려 정말 화합해서 내부적으로 어떤 의사결정 거칠지는 몰라도 어떤 통합세력들이 일치되는 의견과정을 통해서 단일후보를 선거구마다 공천을 했다. 그게 가장 중요한 통합의 목표가 되고, 효과를 보겠죠. 그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가 막후에서 역할을 하겠죠.

◇ 류도성> 네, 그래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