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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급감에 제주 호텔 2곳 휴업…신종 코로나 피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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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광객 급감에 경영 악화 못 버텨
제주 관광업계, 특별지원대책 마련 정부와 제주도에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텅 빈 제주 상점. (사진=고상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일부 호텔이 휴업을 하는 등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국내외관광객은 8만 96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9114명보다 43.7%나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8만 224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4만 3328명보다 42.6% 줄었다. 외국인 역시 지난해 1만 5786명에서 53.1%나 감소한 7409명에 불과했다.

무사증 중단 첫날 중국인 관광객 156명뿐…내국인 관광객도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까지 여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사증 외국인의 제주방문도 일시 중지되면서 제주 무사증 이용자의 98%를 차지하는 중국인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무사증 입국 금지 시행 첫날인 4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285명가운데 중국인은 156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2%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62%가 중국인이었다.

이미 무사증 중단 이전에도 중국 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었는데 지난 1일은 870명, 2일 923명, 3일 510명으로 4일 156명을 합쳐도 2459명에 불과했다.

이는 하루평균 614명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2900명의 중국인이 제주관광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직격탄에 제주 호텔 2곳 임시휴업

내외국인 관광객이 동반 하락하면서 제주 관광업소의 휴업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시 서부지역 호텔 2곳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5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숙박업소 과잉으로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번지며 이용객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2군데 호텔은 오는 6월까지 휴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확진자가 다녀간 제주 신라면세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이에 앞서 중국인 확진자가 다녀간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고객안전과 방역 등을 이유로 지난 2일부터 무기한 휴업 상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잠복기가 끝나 5일부터 영업이 가능하지만 고객과 직원 안전을 위해 방역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영업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주 관광업계, 특별지원대책 마련 정부와 제주도에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제주 관광업계가 휘청이는 가운데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공사는 특별지원대책 마련을 정부와 제주도에 촉구했다.

이들은 5일 보도자료를 내 "2015년 메르스사태때는 중국 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이 채웠지만 지금은 내국인 관광객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며 "관광산업이 무너지면 제주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관광업계를 비롯한 제주도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광진흥기금 조기 지원과 관광진흥기금 상환, 세금납부 유예, 업계 휴업에 따른 지원을 즉각 해 달라"고 제주도에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에서도 제주 관광업계가 피해를 감수하며 무사증 제도의 일시 중단 결정에 동참한 점을 고려해 각종 예산을 제주지역에 특별지원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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