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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토크] 제주에도 바람 분 총선 이합집산…앞으로 선거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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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안연구공동체 강호진 실장 & 현덕규 변호사
제주에도 이어진 바른미래당의 탈당…총선 앞두고 이합집산 시작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치권, 유권자들은 헷갈려
장성철 전 위원장의 통합신당 합류, 요동치는 제주시 갑 보수권
보수통합 선언한 원희룡 지사…이럴 거면 도지사도 그만둬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제주정치권도 변화 불가피
위성정당…“새로운 제도에 적응하는 과정” vs “정치권의 꼼수”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2월 7일(금)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대안연구동동체 강호진 실장, 현덕규 변호사


날선토크, 오늘도 현덕규 변호사 나오셨고요. 그리고 이 분은 이렇게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강호진 실장 나오셨는데요. 안녕하십니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변호사님이 먼저 오늘 어떤 말씀 나누고 싶으세요?


▣ 제주에도 이어진 바른미래당의 탈당…선거구도에는 어떤 영향?

◆ 현덕규> 전국적으로 통합신당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제주지역 정가에도 변화가 있는 것 같아서 이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 류도성> 그래요. 지난 5일입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통합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 자리에 변호사님도 함께 계셨더라고요. 이유가 어떻게 됩니까?

◆ 현덕규> 일단은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한 이후에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정치개혁을 계속 이루어나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 사이 회동에서 그 가능성이 완전히 깨졌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결국 안철수 전 대표는 안철수 신당을 만드는 쪽으로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지금 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정치평론가들이나 일반적으로 예상하기에는 평화신당인가요?

◇ 류도성> 3지대에서 통합신당으로.

◆ 현덕규> 3지대라기보다는 호남에 집중으로 하는 박지원 의원이나 정동영 의원 쪽하고 같이 움직임을 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어요. 근데 그런 과정에서 통합신당이라는 건 그 두 가지 흐름하고도 완전히 다른 거죠.

지금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그리고 또 유승민 의원 중심, 그리고 또 하나는 중도보수 내지는 중도개혁 보수 이렇게 지향했던 분들 중에 아까 두 가지 흐름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 결국 통합 쪽으로 합류하게 되는 것인데요.

장성철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그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박형준 통합준비위원장을 만나서 합류하겠다는 얘기를 했을 때 좋게 평가한다. 자기도 같은 길을 가고 싶다고 했구요.

◇ 류도성> 변호사님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 현덕규> 저도 어쨌든 총선에 앞서서 이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해요. 결국 정당이라는 건 정권을 획득해서 그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정책을 집행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목적에서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유리한 결과를 얻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당직자들이 지난 5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자료사진)

 



▣ 본격 이합집산으로 헷갈리기 시작한 유권자들

◇ 류도성> 그래서 바른미래당을 일단은 탈당하셨는데 실장님은 이 모습 어떻게 보셨어요?

◆ 강호진> 본인들의 정치적 선택의 자유를 제가 박탈할 권리는 없고요. 다만 국민들로써 약간 혼선이 오는 건 총선이 이제 7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 류도성> 오늘 세어보니까 68일 남았더라고요.

◆ 강호진> 그러면 이 짧은 기간에 정당들이 이합집산해서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게 만드는, 저는 유권자에게 불편한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실 거면 미리 작년에 하셔서 국민들에게 우리가 합친 정당은 이런 비전과 정책을 가진 곳이니 함께 해주세요.

도와주세요, 찍어주세요. 이렇게 가야 되는데 이렇게 급박하게 뭔가 돌아가니까 단순히 선거를 앞두고 헤쳐모여 하는 건 저희가 보기에 조금 바람직하지 않는 모습 같다고 비판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류도성> 사실은 저도 이 시간을 앞두고 정리를 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호남 중심의 신당. 그러니까 정리해보니까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여기에 안철수 신당까지 같이 해서 이른바 3지대로 분류를 해놓고 다음에 통합신당으로 보수 쪽이 모이고, 다음 민주당 그리고 진보정당 이렇게 분류를 하는데 저도 헷갈리더라고요.

◆ 강호진> 저도 변호사님에게 궁금한 게 그러면 저희가 그냥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거는 주로 바른미래당이나 이런 쪽은 안철수 신당 쪽으로 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거랑은 별거인가 아니면 어떻게 된 건가요?

◆ 현덕규> 오히려 제가 볼 땐 바른미래당의 주류 세력은 통합신당 쪽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른미래당에는 의원이 몇 명 안 되니까 원외지역위원장들 모임이 있는데 국민미래포럼인가를 만들고 있어요. 거기서 장성철 위원장도 간사역할을 했는데 그 포럼에서 공식적으로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걸로 그렇게 입장을 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포럼에 참여하는 지역위원장들의 숫자는 제가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사실 안철수 대표가 국내에 귀국하기 전에 그리고 귀국하면서 평론가들의 전망과 기대는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통합신당하고는 거리를 두겠다고 하면서 거기서부터 입장차가 많이 나눠지기 시작한 거죠.


▣ 정계개편, 여당 입장에서는 쉬운 선거 아닐 것

◇ 류도성> 그래서 아까 실장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작년부터 추진했으면 국민들이 그래도 헷갈리지는 않았을 텐데 늦어진 이유는 일단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는 거잖아요.

◆ 현덕규> 그렇죠. 안철수 대표의 입장을 보고 결정을 하려고 했는데 안철수 대표의 독자적인 결정이 되다보니까 사전협의를 할 시간이 없었고, 그래서 그 이후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 강호진> 그럼 제가 또 궁금한 게 통합신당하고 안철수 신당은 일단 별개인거고, 그게 합쳐질 가능성은 변호사님이 보시기에 어떤 건가요?

◆ 현덕규> 어쨌든 통합신당에서도 신당절차를 만드는데 그럼 기존 정당을 모태로 하는 거니까 창당절차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걸로 보고요. 안철수 신당도 사실 중앙당과 기본적인 법적요건은 지구당을 몇 개 만들면 되는 거니까 어렵지는 않을 텐데 일단 창당이 되어버리면 당 대 당으로 통합은 상당히 어려울 거 같구요.

그러면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과제로 남는데 어쨌든 안철수 신당의 기본적인 목표는 지역구 선거보다는 비례대표를 보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전망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적극적인 전망을 갖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류도성> 근데 장성철 위원장이 중도실용주의를 표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 일단은 중도보다도 보수 쪽으로 좀 더 간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 현덕규> 그러니까 원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을 해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죠.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이 지향하는 바가 중도실용주의면서 혁신을 유지하는 그런 길이었어요. 근데 사실상 지금 바른미래당은 거의 해체수준이죠. 그러니까 그 길을 갈 수 없게 됐으니까요.

바른미래당이 통합했을 때 기대했던 정신 그게 사실은 국민의당은 호남을 어느 정도 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었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조금은 더 혁신적인, 보수 중에서도 혁신적인 세력을 대표한다고 해서 그게 통합됐었던 것인데 결국 총선을 앞두고서는 기존 자유한국당에서도 계속 변화의 바람이 있으니까 같이 큰 길을 가는 거는 바른미래당이 통합 당시에 추구했던, 합당 당시에 추구했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강호진 대표께서 국민들이 헷갈린다 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 중도실용주의적인 그리고 개혁보수를 추구하는 기본 방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오히려 더 큰 그림에서 확장되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강호진 실장

 




▣ 도민만 보겠다던 원희룡의 중앙진출…이럴 거면 도지사직도 내려놓고 가야?

◇ 류도성> 네. 지금 변호사님을 모셔놓고 기자회견 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강호진 실장님, 어쨌든 원희룡 도지사가 통합신당에 합류를 했고, 바른미래당의 이은 탈당은 어떻게 보셨어요?

◆ 강호진> 일단 제가 도지사님의 정당 선택 자유를 통제할 정도 수준은 당연히 없고요. 다만 아쉬운 거는 지난 선거에서도 일단은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두 번째 나는 제주 도민당이다.

수차례 말씀하셨고, 어떤 선택을 할 때 도민들의 의견을 구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이렇게 중앙정치로 확 가버리면 도민들 입장에선 상당히 불편한 게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정확하게 유감표명이 아니라 정확하게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하는 것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안타까운 거는 과거에는 지사께서 중앙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사람들이 그래도 도지사직을 끝내고 가라고 하셨었는데, 요즘은 일부 저희 같은 사람들의 표현을 따르면 갈 테면 가라 이런 게 있거든요? 저는 도민들이 한 번 살피는 이런 과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현덕규> 저는 약간 다른 생각을 하는데 지금 강호진 실장께서 중앙정치로 가셨다고 하는데 도지사님은 여기 그냥 계시죠.

◆ 강호진> 그게 아니라 과거에는 지사님이 중앙정치로 가겠다고 하면 도지사직을 열심히 수행하시고 나서 가란 표현이 있었는데 이제는 저희 같은 사람들의 일부는 갈 거면 아예 지사직을 그만 두고 가는 게 지사한테 맞다고 하는 거죠, 서로를 위해서.

◆ 현덕규> 근데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원희룡 도지사는 정치인이면서 행정책임자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정치적인 큰 흐름에 전혀 무관심해서 자기가 거리를 둘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통합신당에도 참여를 했고 그리고 지금 위원장직을 맡았는데 정확한 명칭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요.

◆ 강호진> 미래혁신특별위원 위원장입니다.

◆ 현덕규> 그렇군요. 그래서 미래라는 말이 들어갔다는데 저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봐요. 왜냐면 통합신당이라고 세력은 모였지만 어떤 중심적인 인물이 지금 안 떠오르고 있거든요. 결국 다음 대통령 선거 얘기인데 과연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통합신당의 총선결과를 놓고서 대통령 후보자 경쟁을 할 것인가. 미래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데 저는 상당히 의미심장하다고 봅니다.


▣ 자유한국당 후보들과 장성철 전 위원장의 관계는?

◇ 류도성> 저희가 중앙정치 얘기를 주로 했는데, 아시다시피 제주지역은 그 중앙의 흐름에 대해서 영향을 덜 받지 않겠습니까? 실장님 어떻게 보세요?

◆ 강호진> 덜 받지 않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저는 크게 받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4선, 16년 해왔기 때문에 보수가 변호사님 말씀처럼 새로운 혁신에 가치를 두고 또 중도진영을 포괄하게 된다면 상당히 이번 선거는 모르는 선거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정치권의 변화를 상당히 주의깊게 보는 거고, 그 중 원희룡 지사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 류도성> 어쨌든 장성철 위원장도 통합신당이 출범하면 총선에 나오겠다고 얘기했으니까. 제주시 갑은 상당히 복잡해지겠습니다.

◆ 현덕규> 그렇죠. 일단은 제주시 갑이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 같다는 예상이 되는데요. 그 전에는 사실 통합신당의 흐름이 없을 때에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거 구도였어요. 여당에 한 후보가 나오고, 나머지 친여성향의 정당이나 또 야당은 또 중도와 보수로 분열돼있고 하다 보면 선거는 사실 거의 예측이 가능한 결과가 아니었겠습니까?

근데 구도가 완전히 바뀌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제주지역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거기에다가 개별 선거후보들의 개별적인 경쟁력 이게 가미가 되면 이번 총선도 나름대로 그렇게 여당에서 쉽게 볼 수는 없는 그런 선거의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류도성>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요? 자유한국당에서 경선을 하고 나서 장성철 위원장이 합류를 하게 되는 건가요?

◆ 현덕규> 아직은 자유한국당도 통합신당에 합류하는 주축이 되다보니까 독자적인 경선 일정을 갖기는 어려울 걸로 보이고요. 통합신당이 어쨌든 최대한 빨리 2월 중에 창당이 되면 곧바로 후보에 관련된 공천룰이나 이런 부분을 낼 텐데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것 같아요.

가장 보편적으로는 경선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결과적으로 후보의 선택과 공천, 추천은 그 선거구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 하는 그게 가장 큰거거든요. 그게 경선이 도움이 된다면 또 그 과정을 통해서 바람몰이를 할 수도 있는 것이구요.

오히려 경선 과정에서 영향력이 있는 실제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경선이라는 어떤 복잡한 구도 과거에 있던 정당의 세력,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오히려 탈락돼서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가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하면 또 새로운 고려가 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지금 전망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자료사진)

 



◆ 강호진> 이것도 약간 궁금한데 그러면 정당의 후보를 뽑는 절차적인 과정이 되게 중요한데 이미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구자헌 변호사님도 계시고, 고경실 전 시장님도 계시고, 김영진 전 회장님도 계신데 이런 분들은 이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장성철 위원장이 훅 들어와서 뭔가 새롭게 그분들이 결정된 걸 가지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별도에 또 다른 뭔가 필요한 건지 궁금합니다.

◆ 현덕규> 통합신당으로 총선에 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 자유한국당으로 예비후보 등록하고, 실제로 예비후보들은 정당의 색깔이 있는 점퍼를 입고서 활동을 하고 계시잖아요? 그게 다 바뀌어지는 겁니다.


▣ 정계개편으로 혼란 더해진 제주시 갑 선거구

◇ 류도성> 실장님은 제주시 갑 선거구 어떻게 전망하세요?

◆ 강호진> 뭐, 돌고 돌고, 지지고 볶아서 결론은 후보는 정해질 거 아닙니까? 그래서 민주당의 후보 한 분, 그리고 통합된 신당 한 분, 진보정당인 정의당 고병수 이렇게 큰 축을 차지할 것이 아니냐. 물론 그 과정은 오래 걸리겠지만 그렇게 보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결국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되게 쉬워지고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분은 아니기 때문에 다만 그 결과는 아직까진 예측불허다.

◇ 류도성> 어쨌든 민주당도 지금 좀 시끌해요. 송재호 위원장이 결국엔 복당을 했고, 나머지 분들이 전략공천 된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설전이 오고가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강호진> 송재호 전 위원장께서 본인이 이번 총선에 임하는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하니까. 그거를 토대로 뭔가 싸움이 벌어질 텐데 어쨌든 혼자 준비 열심히 하고 계시는 박희수 후보님이나 문윤택 후보님 입장에선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저는 이 부분도 말씀대로 당선가능성 뿐만 아니라 절차적인 민주주의 차원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한 번 새로운 검토도 필요할 것도 아니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 류도성>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서요. 실장님이 오늘 말씀하고 싶은 부분은 어떤 주제인가요?

◆ 강호진> 그래서 보수대통합, 보수 쪽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정당은 없지만 지역에서도 진보진영에서 소위 진보정당에서 출마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구에서는 제주시 갑의 정의당 고병수 후보님이 계시고 아직 발표는 안됐지만 제주시 을 지역도 민중당, 원내정당입니다. 민중당의 강은주 도당위원장님이 출마할 걸로 알려지고 있고요.

또 하나 관심사는 준연동형 비례대표가 되면서 비례대표에도 사실 제주도 출신 있습니다. 그래서 몇 분 소개를 해드리면 정의당에는 전 도당위원장이셨던 김대원 님이 출마선언을 하셨고요. 그리고 장애인 활동가시기도 한데 이영석 정의당의 전 중앙당 장애인 위원장님이 출사표를 던져서 정의당 경선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현덕규> 그 비례대표들은 아직 정당에서 공식적으로 지명하지는 않은 거죠?

◆ 강호진> 이게 또 약간 변수인데 과거에는 비례대표는 중앙당의 높은 사람들, 당대표나 고위층들을 소위 말하면 일반적으로 세팅해왔습니다. 전략공천해 왔는데 중앙선관위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최소한 절차가 중요하기 때문에 비례대표 선출과정도 그 당의 대의원 또는 권리당원들이 투표하는 기본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비례대표 전략공천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판결했기 때문에 저는 이것도 당에서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제주 정치권에는 어떤 변화가?

◇ 류도성> 그럼 녹색당도 나옵니까?

◆ 강호진> 네, 그래서 녹색당은 다 아시는 전 고은영 도지사 후보였던 분이 비례대표 출마하셨고요. 또 그리고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이신 김기홍 선생께서 함께 비례대표를 출마하셔서 아마 1차는 통과하셨고, 2차까지 무난히 통과해서 비례대표 선출과정에 참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리고 여기서 얘기 나온 김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시행이 되면서 위성정당이 등장했습니다. 변호사님 어떻게 보셨어요?

◆ 현덕규> 어찌보면 결과적으로 같은 정치적인 연대 내지는 정파에 속하고 있다는 걸 선거구민들한테 알려 주는 거죠. 그러니까 제도를 만들어주면 결국은 적응해가는 과정이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걸 놓고 비판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어차피 정치적인 이념이나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다 그러면 그걸 하나의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부동산 투기냐 투자냐 이거에 대해서 내가 하면 투자고, 남이 하면 투기라고 하는 것처럼 사실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 강호진> 그렇게 착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정당의 기본적인 민주주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멀쩡하게 자유한국당이라는 정당이 있는데 이와 상관없이 정치적 선택의 기회를 얻어 보겠다고 약간 꼼수처럼 하는 건 제가 보기엔 납득이 안 되고요. 사실은 정확하게는 제가 보기엔 페이퍼 정당이 아닌가.

더 심각한 거는 이 정당이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탈당하셔서 20석 이상 참여하게 되면 심지어 우리 세금으로 46억을 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꼼수 정당뿐 아니라 국민의 세금을 뺏어가는 정당일 수밖에 없다. 물론 판단은 국민이 하는 거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정당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여집니다.

현덕규 변호사

 




◆ 현덕규> 사실 어찌보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한 이후에 선거법 개정이나 이런 것들은 전부 최근의 일입니다. 정말 정파간 이합집산과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선거법 개정이 되는 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복잡한 제도가 만들어진 것이고, 또 그 제도에 각 정당과 정파가 적응해나가는 과정이죠.

그런 부분에선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들도 있을 것 같고, 어떤 비효율도 생길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근데 결국 또 이번 선거가 지나고 난 다음에 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그러면 다시 또 제도를 개선하는 그런 과정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류도성> 간단하게 한 말씀씩, 지역 정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강호진> 일단은 진보정당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길이 열렸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정당투표 홍보를 할 것 같고요. 마찬가지로 미래한국당도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열심히 또 홍보할 것인데 결국은 유권자들이 보셔서 어느 길이 정답인가는 판단하실 것 같습니다.

◆ 현덕규> 사실은 비례대표 관련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어떤 지지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거기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거는 만만치 않겠지만 어쨌든 당선자들을 낼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지역구 선거가 여당과 통합신당의 큰 싸움이 될 테고, 나머지 정당들은 전부 비례대표 의원들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그런 선거가 되지 않을까.

◆ 강호진> 중앙선관위에서도 안철수 신당 명칭 못쓰게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당명을 찾아야 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현덕규> 제가 개인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 약간 남아있는 정도 있고, 제안을 드리면 안철수 신당 그런 거보다 국민연대 이러한 당명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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