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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유도시 제주, 외국인과 결혼많지만 이혼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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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49화] 제주특별자치도속 결혼과 이혼
제주 인구는 10년 사이 17% 늘었는데 혼인은 2.4% 증가 그쳐
제주도 남자, 전국에서 가장 늦게 결혼...평균 초혼 연령 34세
제주, 외국인과의 혼인비중 12.6% 전국 1위
제주 이혼건수, 2009년 1469건 → 2019년 1716건
인구 1000명 당 이혼건수 2.6건으로 전국 1위
제주, 외국인과의 이혼비중도 7.6%로 전국 평균보다 1.4%P 높아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조혼인율) 추이.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
■ 채널 : 표준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0년 4월 21일(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CBS 이인 기자

◇류도성>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현안들을 분석하는 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 시간입니다. 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치와 정책에만 초점을 맞춰 특별한 자치이야기로 꾸며 왔는데 봄철 개편을 맞아 좀 더 광범위한 제주 이야기로 바꿨다구요. 그래서 오늘(21일) 49번째 시간에는 제주의 결혼이야기를 전한다구요?

◆이인> 호남지방통계청이 ‘2019년 제주의 결혼과 이혼 현황’을 통계로 내놓았는데요. 제주에서 결혼은 주춤해진 반면, 이혼은 크게 늘었습니다. 또 제주도 남자는 가장 늦게 결혼하고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도 제주도로 나타났습니다.

◇류도성> 하나 하나 살펴 보죠. 우선 제주에서 결혼이 주춤해 지고 있다는 얘기부터 해 볼까요?

◆이인>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3358건이었습니다. 2018년 (3638건) 보다 7.7%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도 2018년 5.5건에서 지난해 5.1건으로 하락했습니다. 전국 평균이 4.7건이니까 제주도 조혼인율은 그 보다는 높습니다

◇류도성> 제주의 혼인건수, 10년 전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이인> 2009년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3279건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난 2019년 79건이 겨우 늘어나 2.4% 증가율에 그친 겁니다. 이 기간 제주도 인구는 2009년 말 57만 명에서 2019년 67만 명으로 10만 명이 늘어났는데요. 인구는 10년 새 17%나 늘었는데 혼인은 2.4% 증가에 그친 겁니다.

초혼 부부의 연령차별 구성비.

 

◇류도성> 제주도 남자의 초혼 연령이 가장 높다구요? 바꿔 말하면 가장 늦게 결혼한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이인> 지난해 제주도 남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34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전국 평균은 33.4세였습니다. 또 제주지역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1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전국 평균 30.6세 보다는 높았습니다.

◇류도성> 10년 전에 비하면 역시 초혼 연령이 많이 높아졌죠?

◆이인> 제주지역 남자의 초혼 연령은 10년 전인 2009년 보다 2.3세나 높아졌구요. 여성 역시 1.8세가 높아졌습니다. 10년 전 제주도 남성은 30대 초반에 결혼했었는데 지금은 30대 중반에 결혼을 한다는 얘기구요. 제주도 여성은 20대 후반에는 결혼했었는데 10년이 지난 2019년엔 결혼 나이대가 30대로 바뀌었다는 말입니다.

◇류도성>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중도 제주도가 높아요?

◆이인> 제주도 초혼 부부가운데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7.6%로 전국 평균 17.5%보다 0.1% 포인트 높았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동갑인 비중도 제주는 16.3%로 전국 평균 15.7%보다 0.6% 포인트 높았습니다.

제주 국제결혼 부부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

 

◇류도성>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도 제주도가 가장 높다는 점 역시 눈에 띄네요?

◆이인> 지난해 제주에서 결혼한 부부 가운데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10년 전에 비해서도 0.6% 포인트 늘었습니다. 이어 전남(11.5%), 충남(11.4%) 등의 순이었고 전국 평균은 9.9%였습니다.

◇류도성> 아무래도 제주도 남성과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이 많았죠?

◆이인> 제주 국제결혼 부부 중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 비중은 11.1%였습니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1.1% 포인트 늘었구요. 또 제주도 여성과 외국인 남성과의 혼인 비중은 1.5%로 10년 전 보다 0.5%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류도성> 결혼과 관련된 얘기들 들어봤고 이제 이혼으로 가볼까요?

◆이인> 지난해 제주지역의 이혼건수는 1716건으로 2018년(1607건)에 비해 6.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년 3300쌍이 결혼하고 1700쌍이 이혼한 거니까 이혼 부부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인구 1000명 당 이혼건수(조이혼률) 추이.

 

◇류도성> 10년 전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이인> 2009년 제주에서 이혼한 부부는 1469건이었습니다. 10년 새 247쌍의 부부가 더 이혼한 것으로, 이혼부부가 16.8%나 급증한 것입니다.

◇류도성> 전국과 비교해도 가장 높다구요?

◆이인>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을 보면 제주도는 2.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인천·충남(2.5건), 강원(2.4건) 등이 뒤를 이었는데요. 제주의 조이혼율은 전국 평균 2.2건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류도성> 이혼 연령은 40대가 가장 높다구요?

평균 이혼 연령.

 

◆이인> 제주지역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47.4세, 여성 44.4세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3.8세가, 여성은 3.9세가 각각 높아졌습니다. 연령별 이혼 비중은 남자의 경우 40대가 33.5%로 가장 높았고, 50대 27.1%, 30대 24.3%, 60대 이상 11.8% 순이었습니다. 제주 여성의 연령별 이혼 비중 역시 40대 이혼이 33.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30대 28%, 50대 20.1%, 20대 10.1%, 60대 이상 8.4% 순이었습니다.

◇류도성> 외국인과의 결혼이 가장 많아서 그런가요? 외국인과의 이혼도 제주가 많죠?

◆이인> 제주의 이혼 건수 중 외국인과의 이혼비중은 7.6%로 전국 평균 6.2%보다 1.4% 포인트 높았습니다. 10년 전인 2009년 보다 0.2% 포인트 늘었습니다.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 구성비.

 

◇류도성> 20년 이상 부부로 살다 이혼한 경우도 많죠?

◆이인> 제주에서 결혼 후 20년 이상 부부로 살다 이혼한 경우는 484건, 28.2%로 가장 많았습니다. 10년 전(300건)보다 61.3% 늘었습니다. 30년 이상 만혼 부부 이혼도 154건(9%)으로 황혼이혼이 많아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류도성> 5년도 채 살지 않았는데 이혼한 경우도 꽤 많아요?

◆이인> 결혼 후 채 5년을 살지 못하고 남이 된 경우는 453건으로 26.4%나 됐구요. 5년에서 9년 부부로 살다 이혼한 경우는 360건(21%)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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