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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기지개 켜나 했더니 또 코로나19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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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51화] 제주관광 발목잡는 코로나19
제주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제주관광 다녀간 경기도민들도 코로나19 확진
회복세보이던 제주관광 다시 침체 우려
제주관광공사·관광협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
■ 채널 : 표준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0년 6월 2일(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CBS 이인 기자

◇류도성>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현안들을 분석하는 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가 오늘(2일)로 51번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주제는 제주관광 발목잡는 코로나19라구요?

◆이인> 제주관광이 기지개를 켤만 하면 코로나19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 거듭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제주관광을 다녀간 경기도민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광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류도성>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어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 (사진=이인 기자)

 


◆이인> 34살 A여성이 5월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지역 15번째 확진자가 됐습니다. 제주에선 21일만에 추가 감염자가 나온건데, 사실 A씨는 큰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 미국을 방문했다가 제주로 들어온 자가격리 대상자여서 전파했을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입니다. A씨 보다는 제주관광을 다녀간 경기도민 확진자들이 더 문젭니다.

◇류도성> 경기도 군포.안양교회 확진자들을 말하는 거죠?

◆이인>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 관광을 다녀간 군포,안양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5월 31일부터 확진되기 시작해 오늘(2일)까지 모두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한림공원,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비자림 등 제주 동서남북 곳곳을 다녀 지역 전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제주 15번째 확진자보다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

◇류도성> 기지개를 켜던 제주관광, 그래서 울상이라는 거군요?

◆이인> 여름 성수기를 앞둔 제주 관광업계는 그야말로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20일 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제주공항 관광객 표정. (자료사진)

 

◇류도성> 코로나19가 잠잠하던 시기 관광객들이 실제로 늘었나요?

◆이인>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올해 1월에는 125만 1768명이 제주 관광을 했습니다. 그런데 2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월 제주 관광객은 62만 9751명으로 급감했고, 3월에는 48만 2412명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가 4월에는 54만 1324명으로 소폭 상승하더니 5월에는 76만 683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 제주 관광이 기지개를 켤거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왔던 겁니다.

◇류도성> 최근 일주일은 어땠나요?

◆이인> 하루 평균 2만 5000명 이상이 최근 제주를 다녀갔는데요. 우선 5월 25일, 월요일에는 2만 6515명, 26일 2만 6193명, 27일 2만 4648명, 28일 2만 8825명이 제주 관광을 했습니다. 특히 금요일인 5월 29일에는 3만 449명이 찾아 3만명을 훌쩍 넘겼구요. 30일은 2만 9344명, 일요일인 31일은 2만 7532명이 제주를 관광했습니다.

◇류도성> 코로나19 확산하던 시기와는 분명히 달라진 거죠?

◆이인> 코로나19가 확산하던 3,4월에는 하루 평균 1만 4000명이 제주 관광을 했는데, 최근에는 2만명 중반대를 넘어섰으니까 하루를 기준으로 1만명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제주관광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광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류도성> 관광업계는 뭐라고 얘기하나요?

◆이인>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최근 하루 관광객이 1만명 넘게 늘고 제주기점 항공기의 좌석수도 늘면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분위기였는데 확진자 발생으로 타격이 예상된다고 걱정했습니다.

◇류도성> 더욱이 지역사회 전파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이예요?

◆이인> 경기도 군포.안양 확진자들과 접촉한 제주도민만 160명에 이르면서 지역사회 전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제주 곳곳을 누볐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그래서 관광업계 걱정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

제주공항 관광객 표정. (자료사진)

 

◇류도성>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이인> 관광업계는 지역사회 전파가 없었기 때문에 관광객 증가가 눈에 띄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지역사회 전파를 막지 못하면 코로나19 초기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류도성> 관광 마케팅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예요?

◆이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도와 관광공사, 관광협회는 물밑에서 관광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발목을 잡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류도성> 제주로 와달라고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이인> 제주관광공사는 모바일 기기로 즐기는 제주 가상여행이나 랜선 여행, 방구석 여행 등의 홍보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있구요. 제주관광협회는 협회 소속 음식점 30곳이 가격 할인에 동참하며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마케팅은커녕 관광시장 침체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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