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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제주 스마트 관광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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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집중기획, 포스트코로나 제주관광은⑤]
제주올레 '플레이더 제주' 미션게임 인기
테마형 스마트단지 증강현실 가상현실 관광구축도 필요
관광객 24시간 지원 제주 관광 쳇봇 개발도 시급
인생샷 시대 사진 장소 설계 하는 공영 관광지 있어야
100세 시대 실버관광 위한 관광지 유니버설 디자인 절실

제주올레길.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특히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제주관광도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관광으로 변하지 않으면 제주관광 역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제주CBS 연속기획 '포스트코로나 제주관광 어디로' 26일은 마지막 순서로 '비대면 시대 제주 스마트 관광이 뜬다'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올해 5월부터 제주올레 7코스에선 '플레이더 제주' 라는 미션게임을 즐길 수 있다.

'붉은 산호의 수수께끼'라는 부제가 붙은 게임은 올레 7코스를 걷는 동안 스마트폰 모바일 페이지와 미션이 담긴 키트지를 활용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문제도 풀수 있게 만들어 졌다.

올레길에서 즐기는 방탈출 게임으로 특정장소에 가야 문제풀이를 할 수 있고 쓰레기 줍기 등의 임무수행도 있어 재미와 환경을 게임에 모두 입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때문에 젊은층의 참여가 눈에 띈다. 안은주 제주올레 상임이사는 "5월 7코스 탐방객 3539명 중 미션게임 참가자는 340명 정도인데 90%가 2-30대 연령층이고 70%는 제주올레길을 처음 걷는 여행객들이다"고 말했다.

올레를 찾는 연령대가 주로 4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홍성화 제주관광학회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제주 관광의 중심은 힐링과 자연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관광에 세련되고 젊은 콘텐츠를 입혀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스마트관광을 강조하는 이유다. 제주도관광협회 부석현 기획조사부장은 "경남 김해시 테마형 스마트단지의 경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IR)을 통해 가야 역사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고고(GO古) 가야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신동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상 관광 개발로 내외국인들의 제주 방문을 유도하고 관광객을 24시간 지원하는 제주 관광 쳇봇을 개발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대학교 양성수 교수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관광상품의 개발과 언제 어디서든 관광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며 "가상현실로 즐기는 테마파크와 곶자왈, 챗봇 시스템 등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스마트관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리두기의 생활화 속에서 비대면 관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다.

제주공항. (사진=자료사진)

 

신왕근 제주관광대 교수는 "공항 무인발권기와 스마트폰 체크인, 식당 무인주문기 처럼 관광업계도 비대면 서비스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관광상품 기획과 홍보마케팅, 웰니스 관광에 대비한 전문인력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개별관광과 특수목적관광에 대비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는 "이미 단체보다는 개별관광이 많아 지는 추세고 특히 먹거리와 문화, 자연, 건축 중에서 어느 한 분야만을 즐기기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며 "특수목적관광을 위한 컨텐츠 개발도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비슷한 형식의 관광지여도 디자인과 스토리,프로그램, 홍보마케팅에 따라 방문객 숫자가 크게 차이난다"며 "인생샷 사진 장소를 설계하는 등 트렌드에 민감한 관광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문에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공영관광지도 재정비를 해야 한다. 제주에는 60여 곳의 공영관광지가 있지만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만장굴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방문객이 많지 않다.

문 교수는 "돌문화공원이나 항몽유적지, 목관아지 등도 경관, 생태, 역사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있지만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게 하거나 근무 공무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고 마케팅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100세 시대 실버관광에 대비한 접근성 개선도 필요하다. 제주 관광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입혀 노인과 장애인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관광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발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은 살아 남지 못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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