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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숙박시설 이용객 75% '온라인 여행사'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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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수수료 등 불공정 문제 해결위한 제주형 온라인 여행사 육성 필요
제주관광학회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의 제주 진출에 따른 대응전략' 포럼

제주관광학회 정책포럼이 8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렸다. 홍성화 제주관광학회 회장(오른쪽)과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 (사진=제주관광학회 제공)

 

제주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75%가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싼 수수료 문제 등의 불공정을 호소하는 업체가 많아 문제해결을 위한 제주 온라인 여행사의 육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제주관광학회(회장 홍성화 제주대 교수)는 8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OTA)의 제주시장 진출에 따른 대응전략’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가졌다.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내 숙박업체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중순부터 한달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한 예약자가 75.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숙박업소 예약자가 53.38%, 외국계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한 경우가 21.8%였다.

제주 숙박업소 예약이 주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비싼 수수료 문제를 호소하는 업체가 많다.

조사 대상 숙박시설이 온라인 여행사에 낸 평균 수수료율은 외국계가 16.57%, 국내가 13.98%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수수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50%, 매우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21.1%를 차지해 부정적 의견이 71.1%를 나타냈다.

김 전 회장은 "온라인 여행사에 대응하려면 제주도내 전문 여행사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관광객 감소와 비싼 수수료 문제는 숙박업소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급변하는 관광시장에 대한 제주도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화 제주관광학회 회장은 "온라인 여행사로 유출되는 수수료를 실증조사해 그 규모를 확인하고 제주 사회에 재투자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며 "대형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와 경쟁할 수 있는 제주도내 온라인 여행사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또 "외국계 여행사는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 고객 편의, 개별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관광 수입의 역외 유출이라는 부정적 측면이 있고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단 시간에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국내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제주형 여행사의 시장 지배력 확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예승 제주도관광협회 휴양리조트업 분과위원장은 "온라인 여행사의 불합리한 정책으로 최대 수수료가 30%를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공적 제주형 온라인 여행사라 할 수 있는 탐나오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정책적이고 구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탐나오 사업을 총괄하는 김철휘 제주도관광협회 이커머스 단장은 "탐나오의 수수료는 5% 정도로 공공앱 개념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출발했고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온라인 여행사의 부정적 부분을 최소화하고 제주 관광사업체의 협상력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무등록.무허가 숙박업소가 존재하는 한 온라인 여행사와 관련한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만큼 무등록.무허가 숙박업소에 대한 규제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정순 제주도 관광산업팀장은 "무등록.무허가 숙박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선량한 제주 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제주의 온라인 여행사들이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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