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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중심 제주 만들기] 제주高 '이제는 창업사관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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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개교, 제주지역 중등교육의 요람…졸업생만 2만여명 제주고등학교
관광계열 특성화고등학교…산업비중 변화로 과거 농업특화에서 관광특화로
관광그린자원과‧관광호텔경영과‧관광외국어과‧관광조리과‧관광시스템설비과 운영
낮아진 자아존중감, 학교에 대한 정체성 찾고 전문교육 시작…만족도 높아
글로벌 관광지에 맞는 인재 육성 위해 어학능력 중점적으로 교육
영농창업 위한 정부 사업에 선정…5억 원 지원
제주고 꿈키움 협동조합으로 제주지역의 창업사관학교로

제주고등학교 고용철 교장(사진=자료사진)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8월 6일(목)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고등학교 고용철 교장

제주CBS와 제주도교육청이 함께 하는 공동기획입니다. <고졸 취업="" 활성화로=""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제주고등학교의 고용철 교장 나오셨는데요.

◇ 류도성>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학교 소개를 해주실까요?

◆ 고용철> 1907년 개교한 우리 제주고는 제주도 중등교육의 요람으로 도내 많은 중고등학교가 우리 학교를 배경으로 개교했고, 지난 1월 109회 졸업생을 포함해서 연인원 2만여 명이 본교를 졸업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해서 제주지역 독립운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구요. 6.25 때는 많은 학생들이 학도병으로 참전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선 학교입니다.

우리 학교는 교지가 10만 평, 실습지가 30만 평으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교로서 저는 이런 자원을 활용해서 제주고가 창업사관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제주고등학교가 지금은 관광계열 특성화 학교인데요. 어떤 교육들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고용철> 우리 학교는 관광계열 특성화 학교이기 때문에 일단 관광과 관련된 교육을 당연히 해야 되는데요. 각 학과마다 일단 전공교육은 필수적으로 하고 있고 그 이외에도 관광 서비스 등 관광과 관련된 과목을 개설해서 관광에 대한 실무능력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가 글로벌 관광지로 외국인이 많이 찾게 됨에 따라서 영어회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고요. 친절한 손님맞이는 인사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에 인사예절 교육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있고 제가 아침마다 솔선수범해서 인사예절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런데 관광계열을 특성화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 고용철> 제가 작년 9월에 부임했기 때문에 제가 오기 전에 이미 관광계열 고등학교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추측하건데, 제주의 산업구조가 과거에는 농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그게 관광산업으로 전환됐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역에 관광인력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에 따른 요청에 따라서 관광특성화 고등학교로 전환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래서 앞서서 관광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하셨던데 학과가 관광그린자원과 그리고 관광호텔경영과가 우선 보입니다.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고용철> 관광그린자원과는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과입니다. 학생들은 화훼장식, 조경, 유기농, 중장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농업과 관련되기 때문에 사업체들이 다 영세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취업처가 마땅치 않아요.

해마다 1~2명 정도가 취업할 정도로 굉장히 취업여건이 열악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그린자원과를 학생들이 ICT 기반으로 한 첨단농업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생산, 가공, 유통, 판매 체험을 할 수 있는 6차 산업 그리고 드론과 트랙터 등 장비를 활용한 기계화 농업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그 다음 관광호텔경영과는 호텔리어 등 관광인력을 양성하는 과입니다. 바텐더, 여행안내사, 호텔서비스사, 바리스타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고요. 주로 호텔 쪽에 많이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리고 관광외국어과, 관광조리과가 있습니다. 어떤 과입니까?

◆ 고용철> 관광외국어과는 잘 알다시피 제주가 이미 글로벌 관광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 기반관광산업 분야를 선도할 관광산업 종사원을 양성하기 위해 개설된 과이구요. 영어, 중국어, 일어 3개 전공과가 있습니다.

TOEIC, HSK, JLPT 등 각 나라의 인증시험을 통해 어학능력을 인정받고 그에 따라서 취업도 하고 있습니다. 관광조리과는 조리사, 제과제빵사 및 식품가공유통업 종사자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각종 조리 자격증 외에 제과나 제빵자격증과 식품가공자격증을 취득하고 있고요. 호텔뿐만 아니라 여러 큰 음식업체도 취업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관광시스템설립과가 있더라고요. 이거는 어떤 과입니까?

◆ 고용철> 관광시스템설비과는 냉동공조와 산업설비 관련 실무를 수행하는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과입니다. 냉동공조, 온수온돌, 가스용접 건설기계 운반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제주고등학교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미래비전 설정을 위한 진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자료사진)

 



◇ 류도성> 졸업하면 진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학생들의 진학이나 진로는 어떻게 됩니까?

◆ 고용철> 먼저 올해 1월 졸업생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309명이 졸업했는데 이 중에 15%인 45명이 취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75%인 232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특성화 고등학교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진학을 택하고 있어 제가 직접 학생 취업교육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업체를 방문해서 우리 학생들을 채용해 주도록 요청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 업체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1학년부터 지금은 3학년 돼서 아이들이 취업이나 진학을 결정하는데 1학년 때부터 창업과 취업에 대한 교육을 시켜서 3학년이 되면 내가 취업을 할지 창업을 할지 진학을 할지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1학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금 시키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래서 교장선생님이 취임한 이후에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로집중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 고용철> 우리 학교 신입생들은 자아존중감이 매우 낮습니다. 왜냐면 아시다시피 연합고사를 보지 못한 아이들이 들어오다 보니까 진학하는 과정에서 부모나 선생님, 주변으로부터 많은 심리적인 위축이나 공격도 많이 받고요. 그래서 자아존중감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학과에 대한 분석을 해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진로에 관계없이 학과를 선택하고 입학한 학생들이 많아서 자신과 학과에 대한 정체성도 없습니다. 저는 이런 상태에서 학생들에게 목표 없이 학교를 다니게 한다면 어떤 전공교육을 시켜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선 무너진 자아존중감을 회복시켜줘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먼저 자존감을 회복하고요. 그 다음에 학교, 학과에 대한 정체성을 갖도록 해줘야 되겠다. 그러면 이렇게 자아존중감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찾았으면 제주고에서 3년 동안 나의 목표를 세우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해서 학교생활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프로그램을 했는데요.

공모를 통해서 제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기관을 선정을 했고요. 10일간 전문기관에 위탁해서 3일은 자아존중감을 회복하는 프로그램, 2일은 학교와 학과에 대한 정체성을 찾는 프로그램, 그 다음 3일 동안은 정체성도 찾고, 자아존중감도 찾았기 때문에 내가 이 학교에서 어떤 진로를 선택해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 자기 진로를 결정하고 생활계획을 세우고 그걸 발표하고 하는 그런 진로 결정하는 그런 단계의 교육을 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1학기가 끝나서 아이들이 방학 끝나서 2학기 되면 다시 할 겁니다. 2일 동안 그러면 내가 학기 초에 이런 진로 집중을 했는데 그럼 내가 계획 세운 게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그런 프로그램인데요.

2일 동안 1학기를 되돌아보고 2학기에 다시 출발하는 점검을 통해서 피드백을 하는 그런 시간으로 총 10일 동안 활동할 수 있는 진로집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자존감도 높이고 학교에 대한 정체성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네요?

◆ 고용철> 그래서 제가 면담해 보니까 1학년 학생들이 본인이 제주고에 와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죠. 저는 신입생들에게 교육효과에 대해서 굉장히 기대하고 있고요.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난다면 앞으로 정례화 할 그런 거랍니다.

◇ 류도성> 그래요. 그리고 또 어학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도 있다면서요?

◆ 고용철> 그렇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얘기했습니다마는 제주도는 이미 글로벌 관광지이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각 업체에서 영어능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굉장히 선호합니다. 심지어 은행 같은 데서도 영어능력이 된 학생들을 뽑아가거든요.

이처럼 영어능력이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그래서 저는 1학년 때부터 들어오자마자 제주고를 졸업하면 최소한 영어 프리토킹이 가능하다는 그런 목표를 설정하고 영어 회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희망자를 모집해서 하고 있는데요.

1학년에 6개 반 2학년에 2개 반해서 1학기 동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거고요. 이거 외에도 저희들은 토익 같은 영어 인증시험을 보려고 하는 학생들들에게 적극적으로 강좌를 개설해줘서 자기의 외국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리고 농림부에서 공모한 영농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에 선정됐다는데 이건 또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 고용철> 영농창업인큐베이팅은 영농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지원해주는 사업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학교 관광그린자원과가 앞에서도 제가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취업처가 마땅치 않아서 1년에 1~2명 정도밖에 취업을 못합니다. 특히 전공과 관련된 곳은 1명 정도로 아주 열악합니다. 많은 학생이 졸업하고 있는데 결국 취업은 못하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영농은 취업보다 창업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영농창업인큐베이팅 사업을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5억을 지원받았고요. 그걸로 도시원예형 스마트팜을 짓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는 시설도 창업시설로 다 바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도시원예를 하는 딸기나 토마토 다음에 각 식물공장에서 각종 엽채류, 비닐하우스에서 열대과일, 유리온실에서는 아보카도와 같은 열대과일도 하고요. 우리 학교 1,2학년 학생에게는 이 창업시설을 이용해서 실무교육을 하는 실무실습용으로 쓸 거고요.

3학년 때에는 협동조합으로 들어가게 해서 거기서 3개월 동안 실무교육을 받은 후에 자기가 원하는 작목을 선택해서 자기가 농장주가 돼서 경영할 수 있는 체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죠. 그리고 모든 창업이 시행착오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능한 시행착오를 학교에서 충분히 겪고 이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져서 성공적인 영농창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영농창업인큐베이팅 사업입니다.

 



◇ 류도성> 그리고 스스로 아이들이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면서요?

◆ 고용철> 가장 대표적인 게 동아리입니다. 우리 학교에 5개 학과가 있지만 그 학과의 교육 내용으로 아이들의 진로를 다 잡아주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자기 진로에 맞는 동아리를 학생 스스로 조직하고 활동하도록 그래서 그거를 통해서 자기의 진로를 개척하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동아리 활동에 8,000만 원 정도 투입을 해서 취업과 창업은 물론이고요. 진학과 관련된 동아리도 있을 수 있고 공무원 동아리, 부사관 동아리, 예술 동아리 이런 다양한 동아리를 아이들이 조직하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지원해주는 전문가를 위촉하고 아이들의 활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도록 할 거고요.

이렇게 하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의사소통 능력이나 공동체 역량, 자기관리 역량, 창의적 역량 등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우게 될 거고요.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류도성> 앞서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꿈키움 협동조합을 설립하셨더라구요. 이건 뭔가요?

◆ 고용철> 제주고 꿈키움 사회적 협동조합을 작년 10월부터 준비를 해서 지금 서류가 교육부에 넘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사회적 협동조합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실무교육을 시켜야 되겠다는 것과 그 다음에 국립학교가 아시다시피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어떤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하는데 한계가 많습니다. 이런 공립학교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속가능하게 사업을 추진하고자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었는데 우리 학교에서 설립한 협동조합은 이미 앞에 설명한 그 구축된 각종 창업시설을 관리하면서 효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재학생인 경우에 수업시간에 당연히 활용하겠지만 수업시간 외에 일과후나 주말에도 예를 들어 우리가 전정작업을 하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하면 전정작업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해서 충분하게 실무교육을 시키고 현장에 투입해서 전정을 하게 할 겁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는 아르바이트 비용을 주겠죠. 그러면 실습이 곧 아르바이트가 되는 그런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리고 3학년 학생들에게는 3개월 동안 협동조합에서 실습을 한 후에 내가 원하는 작목을 선택해서 농장주가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학생들은 아무래도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협동조합에서 기술지원도 해야 되고요.

창업에 필요한 홍보, 마케팅, 세무회계 교육도 이루어져야 되죠. 이런 것들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그리고 협동조합에서는 조리과도 있고 호텔과도 있고 그리고 그린자원과라고 하는 농업 생산물을 생산하는 과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융합해서 농산물을 가지고 가공하고 이것들을 판매하고 또는 체험할 수 있는, 그렇게 서로 협업해서 시스템을 구축해서 이 아이들이 3년 동안 협동조합에서 충분하게 창업에 대한 기본을 닦고 난 다음에 3년 후에 아이들이 졸업할 때 저희들은 창업장학금을 지원하거나 아니면 같이 협동조합에서 창업을 지원해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주고 꿈키움 사회적 협동조합 1호점, 2호점 이런 식으로 계속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해주는 거죠. 그리고 아이들은 또 제주고 꿈키움 사회적 협동조합과 항상 연계될 수 있게 해서 서로 지속가능하게 서로 협조하고 발전하게끔 하는 그런 체계를 갖추려고 하는 게 제가 지금 협동조합을 마련한 거고요.

이게 만약에 잘 되게 된다면 제주고가 창업사관학교가 될 것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꿈을 갖고 요즘 창업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체계적으로 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창업가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명문학교로 발돋음 할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최근에는 고졸 취업 성공 사례가 또 많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지 않습니까? 혹시 학교를 대표할 만한 자랑스러운 사례가 있을까요?

◆ 고용철> 올해 우리 학교 3학년 학생 11명이 영연방 영어인증시험인 IELTS에 도전해서 5.0 이상을 취득했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어나 일본어 인증시험에도 많은 학생들이 높은 등급을 통과했고요. 아마 올해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IELTS 5.0 이상을 취득한 11명은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호주에 유학해서 길게는 5개월 짧게는 3개월간 공부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건 굉장히 큰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특성화고 전체 20명이 통과를 했는데 그중에 11명이 제주고 학생이라는 거죠. 그리고 이번에 드림타워에 인력을 뽑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우리 학교 아이들이 3명이나 됐어요.

고졸임에도 불구하고 3명이나 된 거는 대단한 일인데 이 학생들은 아까 호주에 5개월 동안 하는데 유학을 해서 여러 가지 공부를 했던 학생들이거든요. 이게 다 연결이 되는 거죠. 우리 학교는 영어 공부에 어쨌거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지원하려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주고등학교 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 모습(사진=자료사진)

 



그 이외에도 더 있습니다. 저희들은 교육청에서 하는 해외 나가는 프로그램에 외에 학교에서 글로벌 인턴십학교 사업단을 운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영어능력 일정 수준 이상이고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을 저희들이 뽑아서요. 학교에서 한 3개월 정도 교육을 시키고 그 다음에 싱가폴 가서 한 2개월 정도 교육을 시킨 후에 현지 취업을 시킵니다.

현지 취업을 시켜서 1년 이상 하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왜냐하면 거기에서 일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고 또 굉장히 업무환경이 좋다고 합니다. 제가 지난 11월에 갔을 때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도 있고요.

그 다음에 2학년 학생들 중에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 50명을 선발해서 저희들이 일본이나 싱가포르에 전공과 관련되는 곳에 가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작년에는 그린자원과 학생들을 일본에 보내서 영농 현장에 같이 이렇게 하는 그런 것도 했었거든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자랑한다면 보통 1,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방학 전까지 학생들이 학교에서 시간 보내는 게 조금 그렇지 않습니까? 근데 우리 학교는 작년부터 이 시간을 아이들의 진로탐색시간으로 해서 4차 산업혁명, 예술, 방송 타 전공체험과 같은 것들을 한 30여개 강좌를 개설을 합니다.

여기에 무학년제로 자기가 듣고 싶은 강좌를 선택해서 시험 끝나면 방학할 때까지 이 강좌를 집중적으로 이수를 하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고 학부모님들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런 걸 통해서 자기의 진로를 다시 한 번 탐색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류도성> 이 인터뷰의 취지가 고졸 취업 활성화를 통해서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시간이거든요. 능력 중심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 고용철> 능력 중심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능력에 따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바로 능력중심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중심사회를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편견을 버리고 상대방의 능력을 인정하고 서로 배려하며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특히 제주지역에서 별로 좋지 않습니다. 내륙으로 올라가면 특성화고등학교 중의 명문 특성화고가 굉장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특성화고등학교가 다리 뻗기가 상당히 어려운 이런 사회적 분위기들을 타파해야 능력중심의 사회가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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