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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미래기구 원희룡도정 낙하산 등용문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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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미래전략위는 원희룡 지사 사조직...당장 해체해야"
미래전략위 공동위원장 제주관광공사 사장 내정설 집중 제기
도-관광공사 "코로나19로 활동 마무리 연기된 것 오해"
김상협 미래전략위 정책고문은 이미 제주발전연구원장 임명

원희룡 제주지사. (자료사진)

 

밀실 추진 논란을 부른 제주관광 미래전략위원회가 원희룡 제주도정의 낙하산 인사 등용문이 되고 있다며 해체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8일 제387회 임시회에서 제주도 관광국과 제주관광공사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형호 도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의 핵심전략을 마련하려고 만든 제주관광 미래전략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 후임 제주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주관광을 걱정하며 만든 기구가 관광공사 사장을 내정하기 위해 모인 것처럼 됐다"며 "원희룡 제주지사 사조직이냐"고 따져 물었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과 고은숙 제일기획 자문위원이 공동위원장이고 제주도 고위공무원과 산하 기관장을 주축으로 한 당연직이 7명, 도내외 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위촉직이 12명, 실무를 맡고 있는 간사단이 6명이다.

또 미래전략위원회의 자문 역할을 하는 정책고문단이 별도로 꾸려졌는데, 김상협 제주발전연구원장 등 모두 9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문경운 의원은 "미래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되고 김상협 미래전략위원회 정책고문은 이미 제주발전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원희룡 제주지사의 측근 챙겨주기용 기구로 전락한 미래전략위위원회를 당장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안창남 위원장도 "미래전략위원회의 정책고문은 제주발전연구원장으로 임명됐고 미래전략위 공동위원장은 제주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얘기가 나온다"며 "미래전략을 잘 구사했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 역시 "미래전략위원회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7월 20일 발족했고, 제주관광공사 사장 공모는 8월 5일부터 한달동안 이뤄졌는데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이달 15일 최종적으로 제주도에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미래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마침 관광공사 사장에 응모했고 결과적으로 도지사에게 추천까지 됐고 그랬기 때문에 내정설이 나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재웅 제주도 관광국장과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미래전략위원회가 당초에는 지난 6월쯤 활동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제주관광 미래전략위원회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핵심전략과 제주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과제를 마련한다며 지난 7월 20일 발족했지만 구성부터 회의까지 밀실에서 추진돼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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